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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4
나들이 - 아름다운 풍경과 예술, 역사의 공간 서해안
서산에서 꽃지까지 서해안 따라 힐링 여행을 떠나다!
진정한 휴식을 얻는 여행
분주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진정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여행을 늘 꿈꾸고 있어요. 몸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여행을 떠날 때 얼마나 설레고 행복한가요?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평온한 풍경 속에서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서해안에도 있어요. 서산에서 꽃지까지 서해안을 따라 숨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예술과 역사의 공간을 찾아 떠나봐요. 고즈넉한 풍경 앞에 번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여행이야말로 더욱 힘차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요?
신비로운 풍경에 위로 받다, 간월도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간월도는 원래 섬이었어요.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에 위치한 간월도는 1980년대 말 천수만 간척 사업으로 인해 현재는 육지와 연결됐어요. 육지와 이어져 있던 간월도는 만조 때가 되면 다시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이 돼요. 만조와 간조 사이 해수면의 높낮이에 따라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계속 달라지는 묘한 곳이에요.
간월도에는 조선 초 처음 건설돼 현재까지도 고고한 학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암자가 있어요.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지었다고 해서 ‘간월암’이라고 불리는 암자에요. 무학대사는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기여한 인물로 유명해요. 바로 이 간월암이 간월도 풍경의 화룡점정이에요. 특히 만조 시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이 한 폭의 수묵 동양화 같아요.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음에 평온함으로 다가오고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면 오랜 세월의 정취가 느껴져요. 썰물이 되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고, 만조 시에는 작은 뗏목을 타고 간월암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암자 마당에서 서서 서해 바다 수평선을 바라보면 고요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어요. 복잡한 도시인들에게는 그 단순한 수평선마저 힐링으로 다가와요.
간월도 여행은 간월도의 특산품인 굴과 어리굴젓을 빼놓을 수 없어요. 어부들이 직접 채취한 굴을 이용해 만든 굴밥을 맛보고 어리굴젓은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도 있어요. 밥을 먹고 산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최신 핫플레이스는 여행자들을 위해 새롭게 건설된 간월도 스카이 워크에요. 길이 113m, 높이 6m 가량의 보행자용 곡선의 교각이에요. 스카이 워크에 서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와 간월도의 풍경도 좋고, 등대가 있는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간월암의 풍경도 아름다워요. 발길 닿는 대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간월도에서 진정한 마음의 쉼을 누려봐요.
역사의 향기 속 현재를 돌아보다, 해미읍성
충남 서산 해미읍에 소재한 해미읍성은 조선 전기 세종 때 군사적인 목적으로 돌로 쌓은 읍성이에요. 효종 때 병영을 청주로 옮기면서 일반적인 읍성으로 기능을 하게 됐어요. 오랜 역사와 요동 속에서도 크게 훼손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잘 보존돼서 지방 읍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료로서의 가치도 뛰어난 곳이에요. 성벽의 길이는 1.8km, 높이는 5m로 평지에 타원형으로 건설됐어요. 이순신은 1576년 무과에 급제하고 1579년(선조 12년)에 충청병마절도사의 군관으로 해미읍성에서 10개월간 근무했다고 해요. 또한 이곳은 조선 말기 천주교 박해 당시 1천여 명 이상의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를 당한 천주교의 성지이기도 해요. 조선 휙 실학자 다산 정약용도 1791년 신해박해 때 해미읍으로 유배를 왔어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적인 공간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그 공간을 걸을 수 있다는 건 특별한 체험이에요. 여행이 좋은 이유는 이상을 벗어나서 낯선 공간을 여행하면서 과거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해미읍성의 성벽 길을 걷고 읍성 안 옛 건축물 사이를 거닐면서 잠시나마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봐요.
예술의 향기에 취하다, 아미미술관
간월도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아미미술관은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이에요. 폐교된 옛 초등학교를 그대로 활용해서 조성한 시립미술관으로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개방하는 생태미술관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요. 전통의 유산과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현재의 시대에 지역의 건축, 문화, 생활상을 파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재생하는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미술관이에요. 폐교의 교실이 전시 공간이 되고 교실의 창문이 마치 액자처럼 자연의 색채를 담아내요.
교술 밖 복도는 예술적 장식으로 새로운 느낌의 공간으로 다가와요. 교실 주변 야외에 조성된 꽃과 나무는 작은 정원처럼 가볍게 걷기에 좋아요. 어린 시절에는 넓게만 느껴졌던 운동장은 잔디로 덮여 있어서 아늑하고 포근하게 다가와요. 운동장 옆 화사한 색채와 소품으로 꾸며진 카페는 마치 프랑스의 소도시에 온 것 같은 운치가 느껴져요. 이국적인 카페에서 차 한 잔 맛보면서 잠시나마 예술적 감흥에 취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숨겨진 서해 배경에서 마음의 평온을 얻다, 윤여해변
7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안면도를 달리다 보면 태안군 고남면 장삼포로의 서해안에 꼭꼭 숨어 있는 비경인 ‘운여해변’이 있어요. ‘운여’라는 지명은 시적이에요. ‘바위에 부딪히는 높은 파도가 만들어내는 포말이 장대하여 마치 구름과 같다’하여 구름 운(雲), ‘썰물 때는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 때는 바다에 잠기는 바위’인
돌이름 여(礖)를 합친 말이에요. 안면도의 샛별해수욕장과 장삼포해수욕장 사이 숲속에 위치한 운여해변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에요.
운여해변 남쪽에는 소나무를 일렬로 심어 놓은 방파제가 있어요. 이 방파제가 거친 파도로 인해 한쪽 끝이 끊겼고,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소나무 방파제 안쪽으로 호수처럼 가득차서 소나무 숲과 바닷물이 어울려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내요. 특히 낙조가 아름다워서 일몰 명소로도 인기가 있으며, 캠핑 애호가들에게는 캠핑의 명소로 유명해지고 있어요. 깊은 밤이면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에요.
붉게 저무는 일몰 속 새로운 희망을 꿈꾸다, 꽃지해변
충남 태안군 안면읍 광지길에 자리한 꽃지해변은 5km에 이르는 광대한 백사장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줘요. 예로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서 ‘꽃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고 해요. 기나긴 백사장을 따라 가족끼리 또 연인끼리 산책하기 좋으며, 가만히 앉아 밀려오는 파도와 먼 수평선을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에요.
꽃지해변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는 그 너머로 지는 석야오가 어울려서 최고의 장관을 연출해요. 이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와요.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고, 기지사령관 승언은 출정을 나가서 결국 돌아오지 않았어요.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 미도는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고, 조금 더 바다 쪽에 마주선 큰 바위는 승언을 상징하는 할배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요.
이곳은 낙조가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해서 전국 곳곳의 수많은 사진가들이 해질녘이 되면 몰려와요. 붉디붉은 낙조 아래 넓은 백사장과 부드러운 파도와 두 바위가 어울린 풍경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서산에서 당진을 거쳐 안면도까지 떠나는 서해안 여행은 고단한 현대인들에게 힐링이 되어줄 것이에요. 고즈넉한 해안 풍경과 평온한 자연이 선사하는 느림의 미덕은 제대로 된 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줘요. 또, 흥미로운 역사와 전설, 예술적 향기와 함께 어우러져 여행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에요. 올 여름 HD현대 사우 여러분도 서해안을 따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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