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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INSIDE - [로봇] 의료업과 제조업의 융합, ‘의료 자동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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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현대중공업’ 하면, 많인 분들이 웅장한 야드에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일명 골리앗 크레인)이 움직이고, 초대형 선박이 건조되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에서 보행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재활 및 이동을 돕는 ‘의료용 로봇’을 만든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선박의 블록을 용접하거나, 자동차 차체를 만드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을 1996년 본격적으로 양산한 이래, 클린용 로봇 나아가 의료용 로봇직접 제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2015년에는 엔진기계사업본부에 속해 있던 로봇‧자동화 사업을 분리·신설하고,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용 로봇’은 수출 산업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의료-제조업의 융합을 향한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도전, 이번 포스트에서 함께 알아보시죠!

 

 

의료 자동화 산업의 시작 : 신개념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의료용 로봇 개발은 지난 2012년 2월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을, 4월에는 ‘메디컬시스템연구실’을 발족하며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의료 자동화 산업 진입 분야로 선택한 것은 ‘보행재활로봇’.

현대중공업이 자체 보유한 자동화 기술에 서울아산병원의 임상적 기술을 반영해, 시장 조기 진입을 목표로 한 것입니다.

그 결과 공동연구실을 개소한지 약 3년만에, 현대중공업과 서울아산병원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개념 보행재활로봇 ‘MORNING WALK’(이하 모닝워크)를 개발·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닝워크는 착석형 체중보조부로, 보행에 따른 골반의 궤적을 모사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환자가 체중 지지용 하네스(Harness)를 착용하지 않아도 돼 매우 편리하며, 환자의 체중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함으로써 재활치료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모닝워크를 통해 환자는 평지, 계단, 경사로 등 다양한 보행 패턴을 훈련할 수 있으며, 실생활에 가까운 복합적인 지형에 대해서도 재활 훈련이 가능합니다. 모닝워크가 발판에 고정된 발의 움직임을 통해 다리 전체의 훈련이 이루어지는 엔드이펙터형(End Effector/작업 대상에 직접 작용하는 기능을 가짐) 로봇이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운동이 비정상적일 때는 위험을 감지해 발판이 분리되는 매커니즘을 갖춰 안정성 측면에도 탁월합니다.

모닝워크는 2015년 9월부터 우리나라의 재활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4개 병원(서울아산병원, 국립재활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주권역재활병원)에 공급되어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답니다.

 

 

 

 

의료용 로봇 삼총사 : 이동보조로봇, 종양치료로봇, 관절치환 수술로봇

 

모닝워크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연구하고 있는 의료용 로봇들이 3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이동보조로봇, 종양치료로봇, 관절치환 수술로봇입니다.

 

먼저 ‘CarryBot’(이하 캐리봇)이라는 이름의 이동보조로봇은 일종의 간병 로봇으로서 효율적인 간호를 가능케 한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업어 전동 주행 방식으로 이동시켜 주고, 인체 형상과 비슷한 디자인을 적용해 환자의 체중을 지지하는데도 용이합니다.

 

다음으로 의료영상을 활용, 흉부 및 복부의 종양부위에 바늘을 삽입해 치료 및 검사를 수행하는 종양치료로봇도 있습니다. 로봇의 자동 가이드를 통해, 시술자는 CT 영상을 보면서 바늘 삽입경로를 계획하고, 그 경로대로 바늘을 환부에 삽입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관절치환 수술로봇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등 관절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관절치환 수술에 적용하는 차세대 수술로봇입니다. 수술의 정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이 로봇은 올해 식약처의 인허가 획득이 기대됩니다.

 

 

의료 자동화 산업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첨병(尖兵)’

의료 자동화 산업은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 국내 제조업 활성화 및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 사업 분야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2015년 보행재활로봇시장 규모는 약 4,400억 원 규모로, 5년 내 약 7,500억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그 이후로는 1조 시장으로까지 성장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의료 자동화 산업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앞장서 좋은 제품을 많이 보급하고, 이와 함께 국내 병원이 실적(Track Record)을 쌓는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을 활발히 수행한다면 의료 자동화 산업을 국가 주력 수출사업으로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신 산업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첨병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구축한 ‘병원 협력 개발 플랫폼’을 중소기업들과 공유하며, 의료 자동화 산업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의료-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경쟁력 확보!

 

현대중공업의 ‘의료 자동화 산업’ 도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