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I INSIDE - “우주 강국 자립 꿈, 현중인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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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8
- 누리호 발사 성공에 큰 기여
한국형 발사대현장 소속 10명과 EM부 소속 4명 등 현대중공업 엔지니어 14명은 2016년 9월부터 나로우주센터 현장에 상주하며 밤낮없이 프로젝트를 수행했어요. 발사대 현장소장 한상용 책임매니저를 비롯해 누리호 발사 성공에 큰 기여를 한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들로부터 뒷얘기를 들어봤어요.
밤낮없는 테스트·설계 변경 끝에 “유레카”
“발사가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발사대 현장 직원들은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막대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어요. 하지만 이들은 이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공사 수행에 구슬땀을 흘렸죠.
김희헌 책임엔지니어는 “문제가 생기면 책임 소재를 따지지 않고 모두 한마음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했어요.
발사대 프로젝트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한상용 소장은 ‘발사체 지상고정장치’ 개발을 꼽았어요.
한 소장은 “지상고정장치는 발사체를 네 방향에서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있다가 발사 시 동시에 안정적으로 고정이 해제되어야 하는 매우 정밀한 장치입니다. 발사체의 추진력(300톤)과 유사한 힘을 내는 테스트 설비를 제작해 수백 차례의 시험을 통해 수없이 설계를 변경하고, 조정, 보완을 거쳐 결국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장치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개발 과정을 회상했죠.
나로우주센터가 울산으로부터 편도 4시간 이상 먼 거리였던 것도 힘든 점이었어요. 장중배 기장은 “발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한창 바빴을 때는 6주 동안 한 번도 울산에 오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심신이 힘들었지만 국가적인 사업에 참여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어요.
큰 부담감과 고생 끝에 2차 발사가 성공했기에 현장 직원들의 감회는 남달라요. 김희헌 책임엔지니어는 “지상고정장치와 다른 기계장치들이 완벽하게 분리‧작동하며 누리호가 서서히 이륙하는 모습에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지상기계설비의 기본 형상과 작동 콘셉트를 구상하고 도면으로 구현하기 위해수년간 밤을 낮 삼아 노력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라고 벅찬 심경을 드러냈죠.
한편, 현대중공업은 발사대현장이 속해 있던 플랜트사업부를 타 사업부에 통합하는 상황에서도 발사대 관련 인력과 기술 지원은 그대로 유지하며 누리호의 성공에 최선을 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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