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hhi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사회공헌 - 매순간 따뜻한 작별~

현재위치
2018-06-08

- 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봉사자’


[사진]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봉사자(1)

 

봉사는 사랑과 행복의 가치를 실천하는 나눔 활동입니다. 겉으로 베푸는 행동보다는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죠.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환자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며 존엄함을 지키는 사람. 그들이 바로 ‘호스피스(Hospice)’ 봉사자입니다.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항암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들이 생활하는데요. 삶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숙연할 거란 편견을 가져, 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병동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곳에 도착해보니 여느 병동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엔,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월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10여명의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2시간가량 사전 교육을 받은 후, 오후 1시30분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환자의 이름과 나이, 성별은 물론 병명과 특징, 종교, 간호하는 가족들의 상황까지 꼼꼼히 체크하더군요.

[사진]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봉사자(2)

 

봉사자들은 1 대 1 맞춤 간호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따뜻한 말벗이 되었고, 발 마사지와 목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편안한 일상을 즐기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저는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고, 봉사자들의 뒤를 조용히 따라갔습니다.

그들은 누워 있는 환자의 머리를 감기기 시작했는데요. 시트나 바닥으로 튀지 않게 빠른 손놀림이 놀라웠고, 환자의 얼굴에도 금세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봉사의 보람, 삶에 녹아들어

온화한 리더십으로 울산대병원 호스피스 봉사자들을 이끄는 전은주 회장(61세)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은주 회장은 “그동안 환자들과 교류하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고, 지금도 봉사하는 내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다른 동료들의 노고를 일일이 설명했습니다.

 

저편에서는 퇴직사우와 사우 부인이 눈에 띄었고, 제게 이런 말을 남겼어요.

 

"

정년까지 건강하게 다닌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며
이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우들도 적극 참여해
정년 이후의 삶을 더욱
보람차게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

 

이들처럼 매순간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별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호스피스 병동 안에서는 상당한 고통 속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지만, 환자들이 호스피스 봉사자들로부터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하늘나라로 떠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의 원고를 바탕으로 기업블로그 운영팀에서 편집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