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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 붉은 피로 뜨거운 “우리는 헌혈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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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 현대중공업 한준수•이지영 사우 부부

 

(1)현대중공업 한준수 이지영 사우 부부 붉은 피로 뜨거운 우리는 헌혈 부부 네이버의 나눔글꼴을 일부 적용합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각각 헌혈 금장(50회)과 은장(30회)을 수상한, 현대중공업 사우 부부. 이들을 만나기 위해 ‘헌혈의 집 성남동센터(울산 중구 젊음의 거리 58, 2층)’를 찾았어요.

 

 

생명을 나누는 봉사, ‘헌혈’

계단 정면에 ‘헌혈은 사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하트 속에 빨간 심장이 일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출입문 안으로 들어서자 실내는 카페처럼 아늑하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컴퓨터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문을 열었습니다. 고요하던 헌혈의 집이 아이들을 기다렸다는 듯 금세 떠들썩해졌습니다. 우솔(10세), 우찬(8세), 우현(5세) 삼형제는 헌혈의 집이 낯설지 않은 듯 형제끼리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남편 한준수 사우는 “헌혈을 처음 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어요. 헌혈을 하고 나면 빵과 우유 손톱깎이를 주었어요. 피를 뺀다는 것보다 다양한 선물을 받는 재미가 더 컸어요”라며, 첫 헌혈의 경험을 말했습니다.

(2)헌혈부부

 

헌혈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헌혈 조건에 적합한지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혈액과 관련된 질병 유무, 여행했던 국가, 나이, 체중 등이 고려됩니다. 이후 신분증 확인 후에 튜브에 피를 담아 헌혈 가능 여부를 체크합니다.

 

이어, 혈압, 맥박, 체온, 혈액 비중, 혈액형 등을 문진합니다. 이 문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을 매번 확인할 수 있어요.

체크가 끝나고 나서 음료수를 2잔 이상 마신 후 의자에 앉아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전혈 헌혈(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은 20분 정도 소요되며 2달에 한 번 할 수 있어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혈소판성분 헌혈(성분채혈기를 이용해 혈소판만을 채혈)과 30~40분 정도 소요되는 혈장성분 헌혈(성분채혈기를 이용해 혈장만을 채혈)은 2주에 한 번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부부가 나란히 의자에 비스듬히 누었습니다. 이지영 사우는 혈장성분 헌혈을, 한준수 사우는 전혈 헌혈을 했습니다.

줄을 타고 붉은 피가 모아졌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헌혈을 끝낸 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헌혈증서가 발급됐죠.

 

 

 

헌혈 ‘명예의 전당’ 오를 날 꿈 꿔

부부가 헌혈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밖에서 놀며 기다렸습니다.

이지영 사우는헌혈을 할 때면 아이들과 꼭 같이 와요. 우리 부부의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자라겠지요. 아이들도 이젠 헌혈을 무서워하지 않고 으레 오는 것으로 알아요”라고 말하며, 활짝 미소를 지었습니다.

헌혈의 집에 근무하는 서보영 간호사도 “삼형제를 키우면서 대단해요. 부럽기도 하고요. 이들 가족이 헌혈의 집을 찾을 때면 분위기가 환해져서 참 좋아요”라며 이들 부부를 연신 칭찬했습니다.

(3)헌혈부부

 

한편, 한준수 사우는 헌혈을 하며 기억에 남았던 일들을 소개했습니다.

친구의 여동생이 백혈병에 걸려 급하게 혈액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30장의 헌혈증을 전달한 뒤 호전되었다는 이야기, 회사에서 긴급 수혈이 필요한 사우의 소식을 듣고 지정 헌혈을 신청하여 도와줬지만 결국 사우가 운명을 달리했다는 이야기 등 ‘헌혈 에피소드’에 기쁨과 슬픔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사실 많은 이들이 헌혈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헌혈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죠.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는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면, 헌혈만큼 건강하게 봉사하는 방법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들 부부는 “헌혈을 봉사활동처럼 꾸준히 하다 보니 금장, 은장을 수상했다”며, “100회를 채워 명예의 전당에서 헌혈 레드카펫을 밟아 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이지영 사우는 “헌혈은 작지만 큰 보람을 주는 봉사”라며, “회사에 헌혈차 가끔 오는데, 헌혈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쉬워요. 헌혈을 하시는 분이 많아져서 울산 동구에 도 헌혈의 집이 생기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의료 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혈액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대체 불가능한 수단입니다. 건강한 이들이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 ‘헌혈’. 이들 부부의 아름다운 선행은 오늘도 누군가의 심장을 팔딱 뛰게 하고 있을 것입니다.

 

※ 이 포스트는 김숙희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의 원고를 편집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