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 영화로 하루의 소중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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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4
- 어바웃타임을 보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러한 생각은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소망했던 생각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인생은 매 순간이 처음이고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어바웃 타임’은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시간’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면 타임 슬립에 관한 이야기로, 독특한 능력(타임리프)을 가진 주인공 ‘팀’의 성장 드라마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인생과 매일의 하루, 그 흐름 속에서 ‘가족, 연애, 사랑, 결혼’과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모태솔로로 자라 온 팀은 성인이 되는 날, 아버지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습니다. 바로 가문의 모든 남자들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단, 자신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과거로만 되돌아 갈 수 있습니다. 이에 팀은 좋아하는 여자 ‘메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시간 여행을 시도하고 몇 번의 노력 끝에 결국 메리의 사랑을 쟁취하게 됩니다.
메리와 결혼을 하고도 시간을 되돌려야 하는 일들이 끊임없이 생기지만, 아기가 태어나면서 시간 여행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아니 거스르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 후반부에 펼쳐집니다.
특히 시간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팀의 사고에 대한 변화가 이 영화에서 볼만한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보통, ‘타임 슬립’을 다룬 영화들은 이야기 구조에 허점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런 특별한 능력에 집중하지 않고, 그 능력으로 인해 지금 우리의 삶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엄청난 능력을 소유하고도 고작 사랑을 쟁취하려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감독은 인간의 인생은 돈이나 권력이 아닌 결국 사랑을 먹고 산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몇 가지 질문거리가 생겼습니다.
첫째, 2019년에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
아마 많은 이들이 ‘로또 번호를 외우겠다’, ‘비트 코인을 하겠다’ 등 돈과 관련된 행동들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나같은 경우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되돌아가 그때의 나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둘째, 실수한 과거의 시점으로 돌아가서 실수를 하지 않게 행동을 바꾸는 것이 과연 좋은 행동인가?
단기적으로 봤을 땐 실수로 인한 실패감, 좌절감 등이 없어 상황이 좋아 보이긴 하겠지만, 과연 실패 없는 성공이 있을지 의문이다. 사람들은 실패를 딛고 더욱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곳곳에 나오는 OST와 각종 대사들 중 인상 깊은 부분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영화 말미에 주인공 팀이 독백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난 시간 여행에서 마지막 교훈을 얻었다. 이제 난 시간 여행을 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이 날을 위해 시간 여행을 한 것처럼.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매일 지내려고 노력 할 뿐이다.”
이 대사를 통해 ‘오늘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하였나?’ 보다 ‘나는 오늘 하루를 얼마나 소중하게 보냈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시간에 대한 우리의 사고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영화, 어바웃 타임. 아직 보지 않은 사우들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이 포스트는 현대삼호중공업 신다정 사원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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