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hhi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그룹사소식 - “현대중공업그룹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현재위치
2018-01-29

- CEO와의 대화 ‘현대글로벌서비스 안광헌 대표’

[사진]현대글로벌서비스 CEO 인터뷰 - 안광헌 대표이사

 

2016년 11월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회사’로 설립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매출 2천억 원대, 수주 3억 달러대를 달성하며, 출범 1년 만에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는데요.

유례없는 조선업 불황에도 뚜렷한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 안광헌 대표를 만나, 앞으로 회사 발전을 위한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Q1.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출범한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회사는 어떤 변화를 이뤄냈나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그룹 미래전략에 맞춰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된 회사입니다.

당시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해양플랜트, 전기전자시스템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설계·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관련 서비스사업을 따로따로 운영해 확대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출범과 동시에 각 사업본부와 계열사에 분산된 서비스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고, 10개의 지사, 20여개의 협업지사를 운영함으로써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힘썼습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그룹사와는 통합 데이터시스템인 ‘MAPS’를 구축해, 부품관련 설계, 기술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 회사는 현대중공업이 1993년부터 부품사업을 시작한 이후의 서비스 경험과 역량 등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고객사와 생애 정비주기 계획과 중장기 협업을 통해 제품별, 지역별, 전문기술별 수요화 현상을 예측하는 체계를 마련, 선제적인 서비스 전략까지 수립하며 고객과 상시 공유하고 있습니다.

 

 

Q2. 지금까지 어떤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나요?

우리 회사는 선박과 육상 엔진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유·무상 정비와 부품 판매, 수리, 개조, 성능개선 등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박용 부품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육상발전과 보증대행, 기술 서비스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서비스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스웨덴 조선기자재 업체인 알파라발(Alfa Laval)과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개조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데 이어, KSS해운과 ‘선박 배기가스 세정설비 설치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존 중대형 LPG운반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설계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선박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가 출시돼, 독일, 프랑스 등 선진 선주사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우리 회사가 직접 기획 단계부터 생산, 운용, 유지보수까지 전 생애에 걸쳐 선박과 관련 기술을 통합 관리하며, 적시에 부품을 교체해 고장을 막고 설비 운영효율을 높여 선주사의 이익을 극대화합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원스톱(One Stop) 서비스로 운영돼, 높은 고객만족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Q3. 빠르게 성장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침체된 ‘선박 신조(新造) 시장’에서 ‘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려, 변화에 발 빠르게 선점한 것이 주된 성공요인입니다.

선박서비스 시장은 정부 기관에서 연 1천억 달러(한화 110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연간 1천63억 달러(2011~2015년 평균)인 신조(新造)시장 규모와 비슷합니다.

올해 선박 유지·보수 시장은 전 세계 21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연평균 2%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고유황유 저감장치(배기가스 세정설비) 등을 새롭게 설치하는 선박 개조시장도 44조원 규모로 늘 것입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출범 전부터 사업 조직을 재정비하고 블루오션(Blue Ocean)인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 결과, 조선업 불황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중공업그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 것입니다.

회사 임직원들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떨어져 홀로서기에 나서야 한다는 부담을 내색하지 않고, 회사 비전과 성장전략에 적극 동참해준 것이 빠른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Q4.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평균 40세인 현대글로벌서비스 임직원(270여명)은 다른 계열사보다 젊고 혁신적인 사고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임직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들입니다.

앞으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향후 7개의 광역 법인과 100여개의 전 세계 지사를 운영하고자 하는데, 오는 2022년까지 약 1천여명까지 임직원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인재는 급격한 시장변화에도 빠른 습득능력(Lean Management)과 응용력을 바탕으로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직원들은 지금까지 잘했던 사람보다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뽑을 예정입니다. “경험하지 않아도 능히 할 수 있다(佛學而能)”라는 말처럼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Q5. 앞으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나요?

정기선 부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미래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플랫폼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8년 매출 4천500억원(수주 6억불)에서 2022년 매출 2조원(수주 23억불) 규모로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오는 2019년까지 빅데이터(Big Data), 딥 러닝(Deep Learning) 등 최신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운항선박을 비롯해 육상 엔진발전시설을 대상으로 '생애주기 관리(PLC)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우리가 관리하는 선박은 각종 센서로 주요 부품을 모니터링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제품 고장확률까지 알아내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게 되는데, 고객만족도와 품질 수준을 끌어올려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1'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입니다.

 

 

Q6. 마지막으로 그룹 임직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그룹 임직원들이 안전함만 찾고 현실에 안주할까 걱정입니다. 두렵지 않은 도전은 없지만, 현실에 안주해도 실패만큼 뒤처지는 것이 기업과 직장인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사원 시절인 2000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중형엔진인 힘센엔진(HiMSEN)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개발진은 고압력(200bar 이상)·희박연소 기술을 실현시켜 경쟁사보다 높은 출력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주변에서 무모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힘센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가다 보면 자신감을 찾고, 누구나가 부러워할만한 성과까지 거둘 수 있습니다. 사우 여러분, 도전의식을 결코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룹 임직원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되찾아 주겠습니다.

 

안광헌 대표이사는? 지난 198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후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설계와 개발부서를 오가며 중형엔진과 공작기계를 비롯한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2012년에는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 개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