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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소식 - (주목할 역사) 현대미포조선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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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만물이 소생하는 봄, 봄은 새로운 시작이에요. 1975년의 어느 완연한 봄날, 현대미포조선이 태어났습니다. 4월 호는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난 현대미포조선의 그 멋진 시작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2019년 회사 전경 사진

 

 

 

“선박 건조와 수리 함께 할 수 있어야 명실공히 종합조선사업”

1970년대 초, 현대의 조선사업 진출은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면서 산업 구조를 중공업 위주로 발전시키는 시발점이 되었어요. 현대는 선박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울산조선소를 준공할 때부터 이미 선박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체를 만들어 종합조선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구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1974년 6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준공식에서 한 신문기자 가 향후 조선사업 발전방향에 대해 질문하자, 정주영 창업자는 이렇게 답했다고 해요. “우리 현대는 신조선을 건조하는 초대형 조선소뿐만 아니라 해외 선주들을 고객 겸 출자자로 한 대형 선박 수리사업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선박 건조와 수리를 함께 할 수 있어야 명실공히 종합조선사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주영 창업자는 선박건조 사업과 마찬가지로 수리조선 사업 역시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생산 단위당 부가가치가 높고 외화가득률이 높다는 점에서 근면한 노동력을 갖춘 우리나라로 서는 중요한 수출전략산업으로 키울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현대중공업에서 독립, 현대미포조선소로 출범

현대는 수리조선사업의 합작 파트너로 그간 두터운 인연을 쌓아온 일본 가와사키중공업과 손을 잡기로 했어요. 가와사키중 공업은 현대중공업 초창기인 1973년 4월 23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는데,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1974년 6월 수리조선소 설립에 관한 계획서를 수립, 그해 8월 가와사키중공업과 수리조선 합작사 설립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조인했습니다.

신규 회사 설립에 앞서 1975년 1월 현대중공업 내 ‘수리조선 사업부’를 신설하고, 2월에는 현대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이 각각 80%, 20%를 출자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정식 체결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시켰어요. 합작투자 계약 후 사업은 급진전되어 1975년 3월 미포조선소 건설공사가 시작되었고, 4월에는 정부로부터 외국인 투자인가도 받았어요.

이러한 준비 끝에 1975년 4월 28일 현대중공업 수리선사업 부는 신설 약 4개월 만에 모기업에서 분리 독립해 주식회사 현대미포조선소(現 현대미포조선)로 출범하게 되었다고해요.

 

 

수리에서 신조(新造)로 사업 전환, 중형선박 세계 1위 조선소로 도약

현대미포조선은 가와사키중공업과의 기술협력계약에 따라 30여 명의 국내 기술자를 보내 선박수리 기술을 연수 받도록 했어요. 가와사키중공업은 연수생들에게 허드렛일과 단순한 작업공장만 알려줬으나, 연수생들은 연수 기간 보고 듣고 배운 모든 것들을 돌아오자마자 첫 수리선박 작업에 쏟아부었습니다.

이때는 아직 현대미포조선이 수리전용으로 사용할 도크가 없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70만 톤급 2도크를 임대해 선박 수리작업을 시작했으며 첫 작업 호선은 가와사키가 발주한 유조선 야마토가와마루호와 현대가 수주한 대한유조선주식회사의 화물선 코리아에딘버러호였습니다.

1975.7.24 첫 수리선으로 입거한 야마토 가와마루호

▲ 첫 수리선 야마토 가와마루호(1975. 7. 24)

 

초창기 100여 명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수주량 증가로 수리 전용 도크를 확보한데 이어, 1990년대에는 선박 건조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협력회사 직원 포함 약 8,000명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1996년에는 베트남에 합작회사 ‘현대-베트남조선(HVS)’를 설립, 한국과 베트남에서 모두 8,100여 척의 선박을 수리, 개 조했어요. 이후 현대미포조선은 수리개조사업을 신조사업과 병 행하다가 2005년 수리개조는 종료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울산 본사 약 114만㎡ 부지에 40만 톤급 도크 3기와 35만 톤급 도크 1기, 20여 기의 집크레인 및 각종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1996년 신조선 사업에 진출한 이후 20여 년간 PC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가스선 등 1,000여 척의 ‘명품’ 선박을 건조, 인도하며 중형선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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