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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간염? 간경화? 살찐 ‘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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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코로나19는 이 과장을 ‘집돌이’로 만들었어요. 평소 즐기던 헬스도, 지인들과의 만남도 모두 취소됐다. 재택근무까지 하다 보니 집 밖으로 나갈 일이 없었죠. 처음 하루 이틀은 좋았어요. 하지만 집에 갇혀 있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갔죠. 집돌이를 위로해주는 건 피자, 치킨 등 각종 배달 음식과 혼술 뿐. 석 달쯤 지났을까? 전에 없던 피로감이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어요. 체중은 몰라보게 늘고, 속은 계속 더부룩했죠. 부랴부랴 건강검진을 받은 이 과장은 ‘지방간’ 판정을 받았어요. 병명에 놀란 것도 잠시, 살을 빼지 않으면 정말 큰 일이 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엄포에 이 과장은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특별한 증상 없이 나타난 '지방간'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지방질을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발생해요. 정상적인 간에는 간 무게의 5% 정도로 지방이 존재하지만, 그 이상으로 축적된 경우 지방간으로 보죠.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잘 발생하며, 지속해서 섭취하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더 심해져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2병 미만)을 마실 뿐인데도 간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질환을 말하죠.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 여성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오래 복용하는 경우나 급작스러운 체중 감량 후에도 생길 수 있어요.

 

간은 아주 심하게 손상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죠. 그 때문에 지방간을 초기에 발견하기는 쉽지 않아요. 간혹 피로감, 소화불량, 오른쪽 상복부 불편 등을 느끼는 경우가 낄 수 있지만, 대개 환자 혼자서 알아차리기는 어려워요. 건강검진에서 간수치(ALT, AST) 이상이나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술이나 비만 등 지방간의 원인을 제거해야

지방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해요.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손상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하죠. 지속적인 음주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이어지고, 심해질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간경화로 악화되기도 해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치료 방법은 금주죠. 의지만으로 술을 끊는 것이 힘든 사람은 병원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최대한 빨리 알코올과 이별해야 해요.

 

한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과 고지혈증, 비만 등을 개선해야 해요.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체중 감량과 적절한 식이요법, 그리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필수죠. 너무 급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키울 수 있으므로, 최대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10% 정도를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아요. 식습관 관리도 중요해요. 한 끼에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하죠. 과식과 폭식은 절대 금물이다. 운동은 주어진 상황과 체력에 맞도록 선택하되, 일주일에 3번 이상 30~40분 정도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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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무엇이 궁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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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한 술은 간에 덜 해로울까요?

맥주같이 순한 술은 간에 영향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실제로 순한 술 자체는 알코올 함유량이 적기 때문에 몸에 덜 해롭죠. 하지만 총 알코올 섭취량을 따져봐야 해요. 순한 술이 마시기 수월해서 오히려 음주량이 늘어난다면 몸에 들어가는 알코올양은 변하지 않거나 심지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요.

 

2. 여자가 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던데, 사실인가요?

여성은 남성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지방간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어요. 남성보다 여성이 가진 알코올 분해효소의 양이 적기 때문이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적정 음주량은 1회에 남성 40g(소주 5잔), 여성 20g(소주 2.5잔)까지에요. 그 이상의 음주는 간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해요.

 

 

3.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가 있을까요?

오메가3는 중성지방이 간에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주며, 레시틴은 몸 안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지질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요. 또, 비타민E의 꾸준한 복용은 지방간염을 악화시키는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 시켜 주죠. 그러나 무분별한 건강보조제의 복용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