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hhi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생활정보 - ‘패션의 계절’ 봄 성큼, “안 입는 옷은 이제 기부하세요!”

현재위치
2022-04-15

- 의복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변화 요구

인류의 생존을 위한 3가지 필수 요건인 의식주 중 첫번째로 거론되는 옷은 오늘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죠. 그렇다 보니 의복의 종류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유행에 따른 교체 시기는 점점 짧아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버려지는 의류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요.

하지만 최근 탄소 중립, 자원 재활용 등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의복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변화도 요구되고 있어요.

의류 탄소 배출 전체의 10%, 자원 선순환 시급

옷은 꼭 필요한 재화지만 유행이 지나면 폐기물로 전락해버리고 말아요. 그래서 의류 소비는 환경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를 안고 있죠.

우리가 흔히 입는 청바지 한 벌을 제작하는 데에만 33킬로그램(kg)의 탄소 배출이 발생하고, 매년 우리나라가 옷을 폐기하는 과정에서만 2천19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 모르고 있는 사실일 거에요.

또 대부분의 의류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Polyester)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이 의류들은 제작 과정에서 다량의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해 대기와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죠.

특히 국제 탄소 배출량의 10%가 패션산업에서 나온다고 하니 의류로 인한 환경오염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실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몇 번 입히지도 못한 아이 옷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아이들 옷은 한 철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그런데 요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들여다보면 얼마 사용하지 않은 영·유아 시기의 옷들이 ‘나눔’이나 ‘무료 드림’으로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과소비하지 않고 물자를 아껴쓰는 것이 미덕이었던 예전의 인식과 달리, 이제는 풍족함 속에서 ‘나눔’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비움’을 실천했다는 만족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죠.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제작되는 옷은 약 1천억벌. 일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고 자주 사용하는 것이 옷인 만큼, 나누고 기부할 수 있는 공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헌 옷 줄게, 환경 지켜다오”

국내의 한 비영리단체인 ‘옷캔(Otcan)’은 개인과 패션·의류기업 등으로부터 의류를 기증받아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난민, 재난국가에 무상배포를 실시함으로써 자원 재활용과 사회공헌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어요.

기부에 동참한 개인은 기증한 옷의 양만큼 기부금으로 산정해 세액공제 혜택을, 폐기 대신 기부를 선택한 기업은 처분 비용과 탄소 발생을 줄이고 이와 함께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인증도 받을 수 있게 돼요.

기부된 의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저소득 가구에 전달돼 재사용되고, 재생이 불가능한 의류는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기관에 전달, 더 높은 가치의 의류로 재탄생시키고 있죠.

섬유 자원의 재사용을 통해 환경보호는 물론 사회공헌활동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의류기업과 개인들이 동참하고 있어요.

우리 그룹사도 재활용이 가능한 작업복이 그냥 버려지지 않도록 ‘근무복 나눔 캠페인’을 전개 해오고 있어요.

작업복을 기부하는 사우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하고, 수거된 작업복은 깨끗이 세탁해 기술교육원이나 협력사 등 필요한 곳에 전달함으로써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죠.

또 지난해에는 PET병으로 만든 근무복 개발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 그룹사 직원이 친환경 근무복을 착용할 수 있게 돼요.

단 1킬로그램의 옷을 기부하는 것만으로도 약 12킬로그램의 탄소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1톤당 소나무 1만그루를 심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해요.

계절이 지난 옷, 수년 동안 꺼내본 적이 없는 옷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거나 기부를 통해 환경도 지키고, 이웃사랑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