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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눈의 감기, 유행성 결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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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4

- 주위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눈이 붓고 충혈 되고 눈곱이 낄 때 흔히 ‘눈병’에 걸렸다고 이야기해요.

‘눈병’은 국어사전에서 ‘눈에 생기는 병’이라고 풀이돼 있죠.

그렇다면 눈병은 모든 안과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말인데, 실제로 눈병이란 말은 감염에 의해 결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인 결막염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돼요.

결막염이란?

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공기 중의 오염물질, 세균 등에 노출돼 있어요. 결막은 흰자위의 표면과 눈꺼풀의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보호막이에요. 결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고 염증 반응이 유발되면 충혈, 눈물, 눈곱, 이물감, 안구통,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심한 경우에는 눈을 뜨기가 힘들어지죠.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결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통칭해 결막염이라 말해요.

원인은?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데 전염력이 강해 비슷한 시기에 특정 지역 내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할 수 있어요. 유행하는 시기는 주로 초여름에서 가을로 최근에는 연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죠.

유행성 결막염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유행성 각결막염은 가장 흔한 것으로,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에요.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검은 동자)에도 염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리죠.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되며 1969년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해에 크게 유행했기에 ‘아폴로 눈병’이란 별명을 얻게 됐어요.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의 잠복기는 대개 1주일 정도이며, 보통 처음에는 한쪽 눈에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후 반대쪽 눈에 증상이 나타나죠.

두 번째 눈의 증상은 처음 발병한 눈보다는 경미해요. 앞서 언급했듯이 충혈, 눈물, 눈곱, 이물감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원인 바이러스가 점막의 일종인 결막을 침범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바이러스가 코나 상기도의 점막을 침범했을 때 콧물이 나고 가래가 생기고, 자극감과 기침이 발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증상이 진행되면서 각막이 침범되면 투명한 각막의 군데군데에 혼탁이 생겨서 시력이 떨어지게 돼요. 각막 혼탁은 통상 수개월에 걸쳐서 서서히 없어지게 돼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흰자위에 작은 출혈이 생기면서 점차 커지게 되고 다른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지만 경과가 짧고 회복이 빠르죠.

치료법은?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약제가 없어요. 따라서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죠.

2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고 증상을 경감시키고자 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돼요. 초기에는 냉찜질이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하죠.

염증성 분비물이 막을 형성할 경우에는 막을 제거하게 되는데 막이 결막 조직에 단단히 부착된 경우에는 치료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해요. 대부분의 환자에서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개 3~4주 이내에,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대개 2~3주 이내에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돼요.

헤르페스 각막염이나 포도막염 같이 눈에 심각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초래하는 질환도 증상이 비슷할 수 있기에 반드시 안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요.

주의사항은?

유행성 결막염 환자는 자신의 치료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죠. 발병 후 약 2주간 전염력이 있고, 눈의 분비물이나 수건, 침구, 컵, 지하철의 손잡이 같은 매개물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에 접촉해 전염되는 것이 주된 전파경로에요.

따라서 환자는 매개가 될 수 있는 물건을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목욕탕 같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해요.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유행성 결막염 환자와 눈이 마주쳤다고 해서 전염되는 것은 아니에요.

여러 가지 감염 질환에서 손이 중요한 매개가 되기에 환자와 주변사람 모두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유행성 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