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 소아시력에 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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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4
안경 쓰면 눈 더 나빠진다? 알쏭달쏭 ‘소아 시력’
백내장, 망막질환은 어른만 발생한다?
백내장이나 망막병증 같은 안과질환은 나이가 들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도 선천성백내장, 미숙아망막벽증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와요. 선천성백내장은 말그대로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백내장을 갖는 경우를 말하는데 아직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만일 생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앞에 있는 사람과 눈을 맞추지 못하거나 이동하는 물체를 눈이 잘 따라가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선천성백내장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해요.
미숙아망막병증은 망막혈관이 다 완성되기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치료여부는 진행경과에 따라 결정하게 되는데 만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레이저를 통해 치료를 진행해요. 이때 부모들은 레이저 치료 후 아이의 시야가 좁아질 것을 우려하지만 아이가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무엇보다 미숙아망막병증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부모의 나쁜 시력은 유전된다?
나쁜 시력은 유전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대부분 눈이 나쁘다고 하면 근시, 난시, 원시와 같은 굴절이상 때문에 시력이 나쁜 경우를 말해요. 부모가 심한 근시, 원시, 난시가 있으면 자녀도 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러한 굴절이상은 꼭 유전이 아니어도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요.
유전성 각막이영양증, 선천성백내장, 유전성 망막병증 등은 유전되는 안과질환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유전성 안질환이 있어도 자녀에게 이상이 있는 유전자가 전달되지만 않는다면 문제 되지 않아요. 부모의 시력저하 원인이 굴절이상이나 유전성안질환이 아니라면 나쁜 시력은 자녀에게 유전되지 않아요.
안경 쓰면 오히려 눈이 더 나빠진다?
간혹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고 생각해서 아이가 근시, 난시 등 굴절이상이 있는데도 안경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근시는 안경 착용과 관계없이 안구성장에 따라 안구길이가 길어지면서 점점 진행돼요. 난시 역시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면이 고르지 않아 밖에서 들어오는 광선이 망막의 한 점에 모이지 않는 것으로 안경 착용과 관계없이 지속된다. 즉 안경은 물체의 상이 제대로 맺혀 선명히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일 뿐 안경 자체가 시력을 좋아지거나 나빠지게 할 수는 없다.
라식수술하면 무조건 정상시력으로 회복된다?
라식수술을 받으면 무조건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라식수술은 각막의 굴절력을 바꿔 물체에서 반사되는 광선이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에요. 따라서 굴절교정수술로 얻을 수 있는 최대목표시력은 수술 전 안경으로 교정해 얻을 수 있는 최대교정시력과 같아요. 특히 어릴 때 약시, 백내장, 망막질환 등의 질환으로 인해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라면 라식수술을 받아도 정상시력이 되지는 않아요.
시력교정해주는 음식 따로 있다?
특별히 시력을 좋게 하는 음식이 따로 있지는 않아요. 눈에 좋은 영양성분은 많지만 이를 먹는다고 해서 시력이 확 좋아지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눈에 좋은 영양성분이 부족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어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눈에 좋은 영양분은 카로틴, 비타민A, 무기질, 루테인, 안토시아닌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들은 시금치,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와 파프리카, 오렌지, 토마토, 블루베리 등 우리가 쉽게 접하는 채소·과일을 통해 얻을 수 있어 영유아기 골고루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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