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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코골이 환자의 약 50%가 겪는, 수면무호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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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체중 줄이고 옆으로 누우면 호전

 

사람은 평생의 1/3에 해당하는 시간을 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잠’은 우리가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셈이지만 그만큼 필수불가결한 것도 없죠.

 

먼저 사람의 지친 몸과 마음은 잠을 자면서 치유가 됩니다. 푹~ 잘 잔 다음날에는 괜스레 기분이좋고, 업무 효율이 향상됐던 것을 사우 분들도 많이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또 발명가, 예술가 등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잠을 자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우리의 삶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잠! 그런데 이 질환(疾患)은 숙면을 방해해 피로를 누적시킬 뿐만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증상과 치료법, 「Hi, HHI」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Q. 수면무호흡증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TV나 신문 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이라는 것에 대해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에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코골이 환자의 약 50~70%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Q. 수면무호흡증은 왜 생기나요?

수면 중에 성대를 통과한 공기가 코끝으로 나올 때 좁아진 부위가 있으면 그곳을 지나면서 공기의 와류가 생기거나 좁은 부위의 점막이 떨리면서 코골이가 생깁니다. 그리고 좁아진 정도가 심해져 그 부위가 막히게 되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합니다.

상기도에서 후두개, 혀뿌리, 편도, 목젖 및 연구개 등이 특히 좁은 부위인데 낮에는 상기도를 넓혀주는 근육의 긴장도가 유지되고 바로 선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공간이 충분하지만, 수면 중에는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눕게 되면 근육과 조직이 뒤로 쳐져 공간이 좁아져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인자로는 턱이 작거나, 혀나 편도가 큰 경우, 목젖이나 연구개가 쳐진 경우 등이 있고 비중격 만곡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목이 굵거나 비만인 경우도 해당됩니다. 또 술, 담배, 진정제와 같은 약물 등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Q. 요즘 매스컴에서 수면무호흡증을 자주 언급하는데, 수면무호흡증 발견이 왜 중요한가요?

우선 수면무호흡증이 흔한 병이기 때문입니다. 보고에 따르면 30세부터 70세까지 성인의 약 26%가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극히 적어서 아직도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열에 여덟, 아홉은 그냥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깊게 잠드는 것을 방해합니다.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및 업무능률이 저하돼 실수나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 불안정한 심리상태, 우울, 성장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초래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산소 부족을 초래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산소 부족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부정맥과 고혈압 등이 발생하고,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발생 빈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정상인보다 약 2배 이상 높습니다. 특히 고혈압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아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50%에서 고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약 30%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장애가 동반되기도 하고, 유소아의 원인 모를 급사의 원인이 수면무호흡증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Q. 어떤 증상이 있는 경우에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은 중년의 남성들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심한 코골이와 함께 낮 시간에 심각하게 졸음이 오거나 아침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비만이면서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의심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코골이와 함께 성장부진, 집중력 장애, 과잉행동, 야뇨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수면무호흡증의 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폐쇄 부위를 평가하는 검사이고, 다른 하나는 수면무호흡증의 유무 및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돼 내원한 환자는 문진 후 입안의 편도, 혀, 목젖 등을 검사 받게 되고, 내시경을 통해 코 안과 인두 벽, 혀뿌리, 후두개 등 목안 깊숙한 부분까지 검사 받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유무 및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이는 뇌파, 근전도, 안전도, 심전도 및 여러 종류의 호흡 검사장치를 통해 기록된 수면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 검사는 실제로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행해지게 되는데 이를 통해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증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중추성인지, 폐쇄성인지 또 경증인지 중증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Q. 수면무호흡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수면호흡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치료법은 체중 조절입니다. 체중을 5kg만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의 30% 정도가 호전된다고 합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똑바로 누워서 잘 때 더 심해지기 때문에 옆으로 누워 자도록 고안된 여러 체위조절기구도 있습니다. 턱이나 혀의 문제가 큰 경우에는 구강 내 장치를 이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술이나 지속적 양압기를 통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수면무호흡증 수술의 기본적인 개념은 상기도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것입니다. 주로 편도절제술과 입천장, 즉 연구개 부위를 올려주는 수술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 코 안이 좁아진 환자에서는 비중격 교정술을, 혀뿌리가 좁아진 환자에는 설근축소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지속적 양압기는 산소마스크처럼 생긴 기구를 이용하여 잠자는 동안 지속적으로 코에 공기를 불어 넣어 기도를 유지시키는 장치입니다. 이는 상기도의 폐쇄부위가 광범위해 수술의 성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에게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국제수면학회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도 매우 우수해 90% 이상이 개선된다고 합니다.

 

글: 이태훈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 편집: 기업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