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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지속적인 어깨 통증, 회전근개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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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팔을 들어올리는데 계속되는 통증! 단순 오십견이 아니라 ‘회전근개파열’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 두 증상의 차이를 확인해보세요.

 

 

 

 

‘회전근개파열’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회전근개(回轉筋蓋)’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極上筋), 극하근(棘下筋), 견갑하근(肩胛下筋), 소원근(小円筋)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근육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 주는 힘줄로, 어깨가 회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이 회전근개의 일부 또는 전체가 파열된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환자가 어깨 통증을 느낄 때 이를 의심하곤 합니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어떻게 다른가요?
회전근개파열은 퇴행성 질환인 오십견과 그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어깨관절 전반에 나타나며, 특히 팔을 들어 올릴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120도~160도로 올렸을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일단 그 각도를 넘어가면 수월하게 팔을 돌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40세 이상의 중년층 환자에게 수개월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오십견은 대개 50대 이후에 발생합니다. 오십견 환자 역시 어깨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특히 야간통증으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여러 각도의 수동운동 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운동 범위의 감소로 머리 빗질, 세안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열중쉬어’ 자세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 허리띠 위로 10센티미터 이상 올라가면 회전근개파열,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으로 자가진단 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증상도 다르고 치료 방법 또한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오십견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으로 나뉩니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 요법을 비롯해 온찜질, 스트레칭, 근력강화 운동 등 보존적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이때 퇴행성 질환인 오십견에 냉찜질을 하는 것과는 달리, 근육의 충돌 또는 파열에 의한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에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법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환자의 연령, 직업, 활동력, 기능상 제한 정도, 통증의 정도와 기간, 기대되는 치료 효과, 환자의 요구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의 크기, 회전근개의 상태, 상완이두장건의 파열 유무, 수술 전 근력 약화의 정도 등은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반 질환의 유무나 수술 후 재활 운동 또한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회전근개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보통 회전근개를 자극하는 어깨뼈(견봉/肩峰)를 성형하는 ‘견봉성형술’과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회전근개 봉합술’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견봉성형술은 일반적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합니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완전 절개, 소(小) 절개, 관절내시경 중 하나를 택하게 됩니다. 최근엔 관절내시경 기술의 발달로 4mm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할 수 있게 돼 수술이 훨씬 간편해졌습니다. 또한 기존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어 회복도 빠르며, 1~2주만 입원하면 됩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예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이에 맞게 운동 강도와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리한 근육 운동을 삼가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한 어깨 높이 아래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할 때 가급적 아령을 어깨선 이상으로 들지 말아야 하며, 골프를 칠 때에는 충분히 어깨를 풀고 실전에 임해야 합니다.

 

글: 고상훈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 편집: 기업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