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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피부의 검은 반점, 악성흑색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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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누구나 갖고 있는 점, ‘방심은 금물, 관찰은 필수’

 

하얀 얼굴 위의 점은 누군가에겐 매력이, 누군가에겐 콤플렉스가 됩니다. 또 누군가는 점을 관상학적으로 해석해 ‘복점’, ‘눈물점’이라는 의미를 붙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여러분! 점의 모양이나 크기, 색이 급격히 변한다면 계속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점의 크기, 모양, 색 변하는지 눈여겨봐야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름의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악성으로 변화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주로 피부에서 발생하지만 눈, 귀, 위장관, 입, 생식기의 점막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암 중에서는 가장 위험한 형태의 암으로, 발병율이 최근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악성흑생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흑색종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8배나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유색 인종보다는 백인에게서 발생 빈도가 더 높고,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일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고 하네요.

한국인의 경우, 원래 가지고 있던 점에서 흑색종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며, 주로 발바닥이나 발톱과 같은 말단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험한 형태의 암이지만 피부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은 보통 가려움증이나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어, 평범한 검은 반점이나 결절로 보이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고 넘어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피부의 검은 반점을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는데요. 검은 점의 모양, 크기, 색조가 변하거나 가려움, 통증이 생겼을 때, 출혈, 궤양, 딱지와 같은 표면의 변화가 보이면 악성화를 의심해야 합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악성흑색종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조직검사는 의심되는 부위를 가능하면 많이 절제해 검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악성화된 부위를 완전 절제해 치료

흑색종은 악성화된 부위를 완전 절제해 치료하는데요. 이때 침범 정도에 따라 종양을 둘러싼 정상으로 보이는 일부 피부도 함께 제거합니다. 이는 정상으로 보이는 피부에도 약간의 암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표피에 국한된 경우 0.5cm, 침범 깊이가 1mm 이하인 경우 1cm, 1~4mm의 경우 2cm, 4mm보다 더 깊어졌으면 2~3cm를 절제합니다.

전이되거나 이미 많이 진행된 흑색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 면역 요법 등을 시도합니다.

 

일반적으로 종양의 두께가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환자의 나이, 성별, 종양의 위치, 림프절 침범 여부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종양의 두께가 1mm 이하인 경우는 5년 생존율이 91~95%에 달하며, 1~4mm인 경우는 63~89%, 4mm 이상이면서 궤양이 없을 경우 67%, 있을 경우 45%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국소 림프절에 전이가 있으면 5년 생존율은 13~69%로 감소하고, 전이된 림프절의 수가 많을수록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원격 전이가 있으면 평균 생존 기간은 6~9개월로 매우 짧아집니다.

 

하얀 피부에 푸른 눈, 금발이나 붉은 모발을 가진 사람에게 더 흔히 발생하는 만큼 한국인은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점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종양을 품고 있을 수도 있으니 ‘방심은 금물, 관찰은 필수’겠죠?!

 

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