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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내가 만든 거짓 세계에 나도 속는, 허언증(虛言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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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인간은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해보지 않았다고 하면 그 말이 바로 거짓말일 정도... 그런데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본인이 한 거짓말을 진짜인 것처럼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를 허언증(虛言症)이라고 한다. 허언증은 허풍이나 과장이 심한 경우와 달리, 자신이 왜곡한 사실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기 때문에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허언증의 종류에는 충동적 허언증, 습관적 허언증, 공상적 허언증이 있다.

충동적 허언증위기상황에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으로, 순간의 위기만 벗어나려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기만족을 얻는다.

충동적 허언증보다 심한 경우가 습관적 허언증으로, 거짓을 숨기기 위해 또 거짓말을 일삼는 경우를 말한다.

 

 

공상적 허언증스스로 거짓말을 하면서 그 거짓을 현실로 인식해 버리는 단계다. 그러나 그 밖의 행동은 정상적이고, 사회 적응력이 뛰어나며, 유창한 언변으로 신용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구별해 낼 수 없다. 심지어 거짓말 탐지기나 테스트로도 식별되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부자인 척하고 학력을 속이는 것 또한 공상 허언증의 증상 중 하나인데, 이 증상이 일종의 자기 최면과도 같아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머뭇거림과 같은 신체적 변화도 없다.

 

 

 

 

어린 시절 기대와 환경이 허언증 낳아

허언증을 만들어 내는 요인은 대체로 어린 시절의 경험에 있다. 본인의 실력보다 높이 평가하는 과잉 칭찬을 많이 들은 경우, 부모의 기대치가 높아 늘 부담감을 안고 자란 경우, 꿈이 있었으나 좋지 않은 환경 때문에 이루지 못한 경우, 스스로 능력을 높게 평가했으나 제대로 이루어 내지 못한 경우에서 허언증이 비롯된다.

 

 

허언증은 단순히 거짓말쟁이라고 치부하고 넘어 가기에는 매우 위험하다.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어디를 가도 또 다시 그 상황을 만들어내 괴로움 속에서 지내게 된다.

결국 끝자락에서 도망, 회피 등을 선택하는 결과를 낳는다.

 

 

 

 

현실 인정케 하는 주변의 역할이 중요

 

공상 허언증을 가진 아동은 부모의 적절한 교육을 통해 증상을 고칠 수 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칭찬을 해주고, 부모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거짓말에 대해 화를 내지 말고, 침착하게 말과 행동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면 아이의 도덕성이 바르게 자리잡을 수 있다.

 

허언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며, 거짓으로 쌓아올린 업적과 명예가 실은 모래성과도 같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 해야 한다.

공상적 허언증은 현재 상황 외에도 자라온 환경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더불어 현재와 과거 모두를 치료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잘못을 비난하지 않고 경청해 주는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존감이 낮아서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 사람에게는 완강히 맞서기보다는 반항하지 않게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글: 김경임 상담사 (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 편집: 기업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