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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혈관에 담긴 내 몸의 이상신호, 혈액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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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방치 시 심각한 합병증 위험!

 

건강검진을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혈액 검사죠.

 

혈액을 분석하면 다양한 신체 장기의 기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는 건강검진 시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 중 하나인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혈액검사로 알아볼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혈액검사에서 주로 확인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혈액검사에서는 주로 백혈구, 혈색소, 혈소판의 수치를 분석합니다.

백혈구는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세포로,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물질이 침투했을 때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정상인의 경우 혈액 1마이크로리터(㎕)당 4천~1만개의 백혈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혈색소는 혈액의 붉은 색을 띄는 적혈구의 양을 반영하는 것인데, 우리 몸의 곳곳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색소 수치는 여자는 12~15, 남자는 13~16 정도가 정상입니다.

혈소판지혈(止血)을 도와주는 물질로 수치가 15만~45만 정도면 정상입니다.

 

 

 

 

Q. 수치가 높은 것과 낮은 것 중 어느 것이 문제가 되나요?

혈액 수치는 너무 높아도 문제이고,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혈액 수치가 정상을 벗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난 정도가 미미하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혈액 수치에 이상을 보이다가도 저절로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혈액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 수치와 비교해 2~3배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반드시 정밀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Q. 백혈구 수치에 이상이 있을 때는 어떤 질환을 의심하나요?

백혈구 수치 증가는 의외로 흔하게 일어납니다. 심한 감기를 비롯한 감염이나 고열, 염증 등이 있을 때는 혈액에 병이 없더라도 백혈구 수치가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염이나 염증이 치료되면 자연스럽게 정상화됩니다.

약물에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복용하는 약이나 한약, 건강식품 등이 있다면 백혈구 수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고, 수주~수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백혈구 수치가 높을 경우 백혈병이나 골수증식성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의 변화를 신체적 증상으로 알아채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4~5배 이상 오른 경우에는 대개 혈액질환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로, 두통, 호흡 곤란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백혈구가 심하게 낮아지는 경우에는 잦은 감기나 피로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혈색소 수치의 이상이 있을 때는 어떤 질환을 의심하나요?

혈색소 수치가 오르는 것을 적혈구 증가증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혈색소 수치가 18.5를 넘는 경우에는 혈액 질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혈구가 많아지면 피가 끈끈해지면서 중풍이나 심근경색처럼 혈관이 막히는 합병증이 오기 쉬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혈색소 수치가 올라가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고, 얼굴색이 붉어지며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혈색소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다른 말로 빈혈이라고 합니다. 빈혈이 생기면 어지럽고, 쉽게 피로해지며,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찰 수 있습니다.

 

 

 

Q. 혈소판 수치의 이상은 어떤 경우에 생기나요?

혈소판도 백혈구와 마찬가지로 몸에 감염이나 염증이 있을 때 수치가 오를 수 있고, 약물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또한 본태성 혈소판 증가증이라는 골수질환이나 만성 백혈병 등으로 인해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혈소판 수치가 높아지면 혈액이 혈소판으로 인해 혈관 내에서 응고되면서 피가 끈끈해지고, 덩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덩어리는 혈관을 막아 중풍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의 원인이 됩니다.

한편,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약물 복용, 과음, 감염, 간경화 등의 외부적 요인이나,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골수이형성증, 재생 불량성 빈혈 등의 질환을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혈이 잘 되지 않아서 코피나 잇몸출혈과 같은 출혈이 자주 발생하거나, 멍이 잘 들 수 있습니다.

 

 

 

Q. 혈액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심한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입맛이 갑자기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들며, 머리가 띵하다든지 어지러운 경우 혈액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얼굴이나 눈이 지나치게 붉고, 몸이 가렵다거나 코피나 멍이 잘 드는 경우에도 혈액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혈액 수치는 너무 높아도 문제고, 낮아도 문제이므로 혈액검사 시 이상이 발견되면 한 번의 검사로 끝내지 말고,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일시적인 현상인지 질병으로 인한 건지를 가려내야 합니다.

또한 혈액은 술이나 약물, 건강식품 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혈액 수치에 이상이 생겼다면 본인의 식습관을 잘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 최윤숙 교수(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 편집: 기업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