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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쉽게 숨이 차고, 마른기침이 나온다면? 간질성폐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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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올 겨울 독감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생하고 있는데요. 주변에 감기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수 차례 재채기를 하는 분들 간혹 있으시죠?

점차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흉부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마른기침을 하는 분들이라면, ‘간질성폐질환’을 의심해보세요.

예방과 치료가 어렵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간질성폐질환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간질성폐질환은 어떤 병인가요?

간질성폐질환은 ‘간질성폐렴’ 또는 ‘사이질(間質) 폐질환’이라고도 불립니다.

기관지의 맨 끝에는 ‘허파꽈리’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공기주머니들이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운반해 온 적혈구가 이산화탄소를 버리고 산소를 취해 온 몸으로 운반하는 곳인데, 이 허파꽈리를 구성하는 조직을 ‘사이질’ 또는 ‘간질’이라고 부릅니다.

이 ‘간질’에 염증이 생기고 회복되는 것이 반복되면 섬유세포가 쌓이면서 폐를 딱딱하게 만들어 호흡에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간질성폐질환입니다.

 

Q. 간질성폐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간질성폐질환은 외부에서 균이 들어와 생기는 일반적 폐렴과 다르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해 염증을 발생시킵니다.

간질성폐질환은 크게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간질성폐질환과 원인을 알 수 있는 간질환으로 나눠집니다.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는 석면 등의 노출에 의해 생기기도 하며, 류마티스관절염이나 루푸스, 혈관염, 근육염과 같은 결체조직질환(Con-nective Tissue Disease)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곰팡이나 비결핵항산균과 같은 균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균 자체가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균이 항원(抗原) 역할을 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이는 ‘과민성폐렴’이라고 구분해 부릅니다.

 

Q. 간질성폐질환에 걸리면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간질성폐질환의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마른기침호흡곤란입니다. 발병 원인에 따라 호흡곤란이 수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기도 하며, 수일 내에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쉽게 숨이 차고 마른 기침이 계속 생긴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간질성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Q. 간질성폐질환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흉부 CT와 폐기능 검사, 폐조직 검사, 기관지폐포세척액 검사 등을 통해 병의 진행 상태를 진단하고, 직업력을 포함한 자세한 병력청취,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습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폐조직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신마취를 하고 흉강경을 통해 시행하는 수술적 폐생검이 가장 정확하지만,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나이가 많은 환자의 경우에는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경기관지 폐생검을 시행합니다.

경기관지 폐생검은 환자의 부담은 적으나, 얻을 수 있는 조직 샘플의 양이 적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Q. 간질성폐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기본적 치료는 약물치료입니다. 결체조직질환에 동반된 간질성 폐렴의 경우에는 결체조직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발성 간질성폐렴의 경우는 특발성 폐섬유증을 제외하고는 주로 부신피질호르몬을 기본으로 하는 면역 억제제들을 사용합니다.

특발성 폐섬유증의 경우는 최근까지는 약이 없었으나 최근 ‘피레스파’라는 약이 보험인정을 받았으며 해외에서 개발된 ‘닌테다닙’이라는 약도 최근 우리나라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두 약 모두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진행을 늦춰주는 정도의 효능만 있고, 부작용이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Q. 간질성폐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나요?

특발성 간질성폐렴은 원인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특발성 폐섬유증의 경우에도 흡연이 원인까지는 아니라도 위험인자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습니다.

그 외 간질성폐렴 중에는 흡연이 원인인 경우도 있어 금연하는 것만으로도 병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금연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울산대학교 병원 ci

 

글: 제갈양진 교수(울산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