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hhi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주말의 어느 날, 사람들이 길거리에 인형을 하나씩 들고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부러움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있다. 나 또한, 귀여운 피카츄 인형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며, “ 와! 귀엽다. 나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 삼산 롯데백화점 후문 번화가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물론 울산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형뽑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으며, 과거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푸쉬기계(쇠봉으로 밀어 피규어나 생활용품을 얻는 기계)의 상품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한 블록을 갈 때 마다 길 양쪽으로 추억의 뽑기방, 사격장, 인형뽑기오빠 등등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언제부터 인형뽑기가 이렇게 인기를 끌었단 말인가..

 

 

주말 오후 삼산 현대백화점 나팔꽃 사거리와 롯데백화점 후문 번화가를 거닐어 봤다.

거의 100m 마다 하나씩 생겨나있는 인형뽑기 샵.

 

 

과거에도 물론 인형 뽑기 기계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적이 있었는가?

 

가장 큰 이유는 포켓몬 고의 인기에 힘입은 포켓몬스터 인형의 기하급수적인 판매와 싼 가격에 일본을 여행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다녀오면서 피규어나 각종 캐릭터 인형을 구매하여 오기 때문이라고 본다.

게다가 많은 인형뽑기 샵이 비싼 돈을 주고 사야만 하는 피규어나 일본에서 구매대행이나 대량구매를 통해 싸게 들여온 정품 인형들을 자기네 샵에서 몇 개 이상의 인형을 뽑으면 교환을 해준다는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 이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인형을 갖고 있기는 싫고, 자기가 원하는 인형이나 피규어만 있으면 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이벤트인 것 같다.

 

한판에 천원을 하는 구조는 일본의 인형, 피규어 뽑기 샵과 동일한데,(사람들이 자주 가는 일본 오사카의 한 뽑기 전문샵) 천원이 큰돈이면서도 인형을 인터넷 구매나 오프라인 구매 시 내야 하는 돈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하는 것이다.

 

 

또한, 친구가 예쁜 캐릭터의 인형을 뽑았다고 자랑하는 SNS 글에 혹해 자신도 인형뽑기 샵에 가서 인형을 뽑게 되는 것이다.

 

요새는 인형뽑기의 구조가 랩핑뽑기(인형을 랩으로 쌓아놔서 랩을 뚫는 형태로 빼는 구조), 일본 샵처럼 집게 두 개만 가지고 뽑는 형태(일반 인형뽑기 샵은 3개의 집게를 가지고 뽑음), 두더지 게임, 열쇠를 빼서 열쇠를 통해 인형을 갖는 구조, 바리데카, 토레바(온라인 게임인데 결제를 하여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얻는 인형이나 피규어는 배송을 해준다.) 등의 여러 가지 종류가 생겨나고 있다.

 

또한 인형뽑기는 중고시장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실력이 되고, 물량을 모았으면, 일반인들끼리 거래를 하기도 하며 인형뽑기 샵 사장에게 되팔기도 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1천원을 넣으면 20~30초 이내에 인형을 잡는 구조로 되어있어 운이 좋으면 예쁜 인형도 얻을 수 있고, 얻지 못하더라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나는 많은 사람들이 돈만 잔뜩 쓰고, 인형을 뽑지 못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인형 뽑기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나도 과거 인형뽑기를 처음 할 때는, 잡힐 거 같은 인형에 가서 무작정 집게를 집었다. 돈을 얼마 이상 쓰고 나서야 한, 두개씩 뽑았었지만, 유투브에 크리에이터들이 올리는 동영상을 보고, 관련 카페에 가입하여 공부를 하고 연습을 하고 나서야 기계마다 특성이 다르고, 위치에 따라 뽑히는 것과 안 뽑히는 것이 미리 정해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형뽑기는 아래와 같이 해야 뽑기 쉽다.

 

1. 무조건 탑을 쌓아야 한다. 여기서 탑이란 입구 높이까지 인형을 쌓는 것으로, 대부분의 인형을 제대로 잡아도 입구까지 한번에 가는 경우는 없다. 가는 경우라면 뉴스에서 나오는 30번에 1번 터지는 랜덤이라고 보면 된다.

 

2. 탑을 쌓았다면, 인형이 가장 잘 오므려지는 부위로 가서 잘 조준하여 집게를 내린다. 입구까지 오면 좋겠지만, 탑에 떨어지면, 뒤집기, 끌기, 회오리치기, 밀기 등의 스킬로 입구 밖으로 떨어 뜨린다.

 

3. 위의 두 단계를 어느 정도 익혔다면, 기계별 특성을 익히고 그에 따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자이언트 캐쳐기계는 피하는 게 상책! 일반기계의 2배 이상의 돈을 쓰게 만든다)

 

4. 입구 근처 인형은 무조건 집게 힘이 빠지도록 설정되어 있다. 입구 앞에 있는 것은 탑이 없다면 건들지 않도록 한다.

 

5. 입구위치에서 대각선 방향에 가운데에 있는 인형을 베스트로 잡아 보고 그것을 가지고 이 기계가 잘 잡히도록 설정이 되어있는지, 잘 안 잡히도록 설정이 되어있는지를 판단하여, 전략을 구사하도록 한다.

 

6. 대부분 평일 저녁에 인형뽑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므로, 인형이 잘 뽑히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다. 또한 저녁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탑을 쌓게 쉽게 만들어주었거나 탑이 형성되어있어 뽑기가 쉽다.

 

 

이제는 너도나도 인형뽑기샵을 오픈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고 있다.

친구와 가족과 인형뽑기를 즐기러 가보면 어떨까? 나들이도 가고 귀여운 인형도 뽑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