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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 지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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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입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죠.

한 의학적 연구에 의하면 인간이 겪는 질병의 80%가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피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봅시다.

 

교감 · 부교감신경의 조화 깨져 면역력 저하

급성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우리 몸은 교감신경을 통해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맥박과 호흡을 빠르게 하고,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스트레스에 저항합니다.

반대로 심신이 평온을 되찾게 되면 부교감신경이 항진(亢進)되어 손상된 조직을 개체 스스로 복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야말로 생체의 균형(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이러한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증가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그 결과 혈액 속 적혈구의 세포막이 전위차(電位差) 변화를 유발하는데, 이는 적혈구의 움직임을 둔화시킵니다.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의 활동이 둔해지면 과립성 백혈구가 증가해 활성산소(산화력이 강해 생체조직을 공격하는 유해산소)가 과다하게 분비됩니다.

활성산소는 조직과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시키죠. 특히 면역세포 노화는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만성적 스트레스는 면역 기능도 저하시킵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인체의 부신(副腎/콩팥위샘)은 코티졸(Cortisol)이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코티졸은 일반적으로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돕는 고마운 물질이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면역계를 억압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감기나 독감 같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비정상세포의 효율적인 제거를 방해함으로써 암 발생 위험도 증가시키게 됩니다.

 

산책과 명상으로 ‘스트레스 안녕’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스멀스멀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야 합니다. 다행인 사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반감기가 1~3분으로 매우 짧다는 것입니다. 1분을 참으면 하루가 평온해지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감정은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화학물질의 지배를 받습니다. 적절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그 영향력이 계속돼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기 때문에, 빨리 중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부의 자극에 따른 화학물질의 분비는 반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분비된 화학물질을 중화시켜 제거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가벼운 율동이나 걷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몸을 움직이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상쇄시키는 호르몬인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명상도 마찬가지 기전으로 우리의 안정을 돕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숨을 참고, 천천히 복식 호흡을 해보세요. 몇 번 반복하고 나면 화가 조금 가라앉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복식호흡을 하며 숨을 참는 동안 횡격막에 분포돼 있는 부교감신경절이 자극을 받아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기 때문이죠.

이러한 활동을 통해 뇌가 상대적으로 안정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전전두엽 좌측피질이 활성화돼 행복감이 올라가고, 면역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감정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인자입니다. 면역세포의 활성화가 먼저인지 긍정적인 감정이 우선인지는 닭과 달걀의 관계일 수 있지만, 기쁨과 행복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산책과 운동, 요가와 명상 등을 통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며 활기차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봅시다!

 

울산대학교병원

글: 김문찬 교수(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 편집: 기업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