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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지끈지끈 콕콕' 일상생활 방해하는 극심한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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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편두통은 어떤 병인가요?

흔히 편두통(偏頭痛)은 그 이름 때문에 ‘한쪽 머리가 아픈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편두통 환자 중 40% 정도는 양쪽의 두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구별 방식입니다.

 

 

 

 

편두통을 진단할 수 있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로 아픈 정도가 매우 심합니다.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로 머리가 아프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체하기도하고, 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번째로 이러한 증상이 반복됩니다. 평소 두통이 없던 사람에서 갑자기 두통과 오심(惡心)이 발생한다면 편두통이 원인일 확률은 낮습니다.

 

네번째로 움직이면 ‘골이 흔들리면서’ 두통이 악화되고, 어지럽기도 합니다. 시끄럽고 밝은 곳에서 두통이 악화되기도 하고, 반대로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두통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다섯번째로 편두통은 욱신거립니다. ‘멍하고 띵하게’ 아프기보다는 규칙적으로 ‘지끈지끈, 푹푹 쑤시는’ 양상의 통증이 편두통에 가깝습니다.

 

 

 

 

 

Q. 그렇다면 지끈지끈 아프지만 울렁거리지는 않는 경우, 편두통이 아닌가요?

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 성인 중 11%가 지난 1년간 편두통과 비슷한 두통을 앓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렇지만 편두통 진단 기준에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흔한 병인만큼 체질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한 증상은 대표적인 편두통 증상이며, 이밖에도 얼굴이나 팔이 저리거나, 심하게 어지럽고 배가 아프기도 하며, 시야일부가 뿌옇게 되거나 반짝이는 것이 보이는 등 다양한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편두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많은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간혹 자기공명영상과 같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Q. 편두통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어떤 사람은 잠이 부족하면 머리가 아프다지만, 반면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면 두통이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두통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양합니다.

편두통 치료는 두통이 생기는 이유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밝고 시끄러운 환경, 흐린 날씨, 강한 햇빛, 직장과 가정에서의 스트레스, 나쁜 자세, 배고픔, 담배 연기, 타는 냄새, 페인트 냄새, 음주, 커피·치즈·초콜릿과 같은 특정 음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러한 유발인자를 피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추입니다.

 

 

Q. 생리 때만 되면 머리가 아픈데, 이것도 편두통인가요?

생리 전, 혹은 생리 중에 편두통이 생기는 분도 있습니다. 이러한 편두통을 ‘월경기 편두통’이라고 합니다. 이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급증하면서 머리의 혈관이 확장되고,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두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월경기 편두통은 통증 강도가 일반적인 편두통보다 심하고, 지속기간이 길며, 진통제를 먹어도 잘 가라앉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생리 전부터 두통약을 복용하면 나아지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편두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증명된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e) 성분이 들어간 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혈전 발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경과 또는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합니다.

 

 

Q. 약을 끊으면 통증이 너무 심해져 편두통 약을 끊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편두통은 통증이 매우 심해 진통제를 먹지 않고 견디기 어렵습니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편두통 진통제에는 마OOO캅셀(노OO), 미OO캡슐(우OO제약), 펜O정(종OO), 펜O정(종OO), 게OO정(삼O제약), 판OOO내복액(동O약품) 등이 있는데, 효과가 좋고 편리하긴 하지만 카페인 등 중독을 유발하는 성분도 일부 포함하고있습니다.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하게 되면 ‘약물과용 두통’이 발생합니다.

치료법은 약을 끊는 것이지만 담배 끊기처럼 어렵고, 힘들며, 반동두통을 견뎌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신경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 보조 약물을 복용하면서 서서히 중단해야 합니다.

 

 

Q.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약이 있나요?

편두통 발작이 생기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또한 두통 이외에도 불안, 우울, 근육통, 어지러움 등의 동반 증상이 많아 평소 하던 일을 이어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월 4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 잠재적인 약물 부작용보다 치료로 인한 이득이 더욱 크다고 여겨 편두통 발생 빈도를 절반 정도로 낮춰주는 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편두통 예방약은 두통이 발생했을 때만 복용하는 진통제와는 달리 매일 먹어야 하고, 예방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2달 정도걸려 이해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울산대학교병원

글: 박병수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신경과) / 편집: 기업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