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hhi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통증 없는 혈뇨,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지 못하는 증상이 있으시다면, 주목해주세요. 오늘 건강 칼럼, '방광암'에 대해서 준비해보았습니다.

 

Q. 방광암은 흔한 질환인가요?

방광암은 미국에서 매년 5만4천명 정도 환자에게 발병합니다. 또 남성 암에서는 4번째, 여성 암에서는 9번째로 많이 발생하여 암으로 인한 사망의 약 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9년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모든 남성 암 중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빈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방광암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광암이 발생하는 평균 연령은 68세 정도지만, 50세 정도의 젊은 연령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Q. 방광암은 왜 생기나요?

요로(尿路)는 이행(移行)세포라고 불리는 세포들로 구성돼 있는데, 90% 이상의 방광암이 이 이행세포에서 발생합니다. 이행세포는 평소에는 3~4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자극을 받을 경우 6~7층 이상으로 증가하며 방광암을 발생시킵니다.

원인으로는 염료, 고무, 가죽제품, 섬유 등의 화학약품 접촉과, 흡연, 항암제 사용 등이 있으며 유전적 소인도 관여하게 됩니다.

그 외 장기간의 도뇨관(導尿管) 유치, 방광의 만성 감염, 방광 결석 등에 의해 편평(扁平)세포암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Q. 방광암의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무통성의 혈뇨(血尿) 입니다. 물론 빈뇨, 절박뇨, 배뇨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방광염과 감별하기가 쉽지 않으며, 대부분 초기에는 혈뇨 외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이나 요로결석 등의 가벼운 질환이며 중년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혈뇨가 있던 환자들의 5% 이내에서 방광암이 진단되기 때문에 육안적 혈뇨가 한 번이라도 있었던 경우 비뇨기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방광암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의 유무를 확인하고 요세포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유무를 확인하게 됩니다.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은 방광내시경으로 방광 내부를 관찰하여 종양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 경정맥신우조영술(IVP), 초음파, CT스캔 등을 통해 주위 장기와 림프절 등으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방광암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방광암이 의심되면 일차적인 치료로 방광 내시경을 통한 방광종양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후 방광암의 침윤 정도에 따라 표재성(superficial)과 침습성(invasive)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 결과에 따라 치료와 예후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방광암은 표재성 시기에 발견돼 일차 치료로 종결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광암이 근육층까지 침범한 경우 추가적으로 방광 전체를 절제하는, ‘근치적 방광 종양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Q. 치료의 예후는 어떤가요?

표재성인 경우 경요도 방광 종양 절제술만으로 치료가 종결되지만, 재발이 흔하며 20%이하에서 침습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침습성인 경우는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치적 방광 종양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5년 생존율은 60~8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장기 또는 임파선으로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시행하지만 방광암은 다른 암에 비하여 항암제에 반응하는 정도가 낮기 때문에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Q. 방광암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채소와 과일은 방광암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양의 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방광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저지방식이가 방광암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비타민A, 비타민 B6, 비타민 C, 비타민 E 등과 콩의 단백질이 방광의 예방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방광암의 발생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이 흡연이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박세준 교수(울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