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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Suit Maketh Man”(슈트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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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5

- 신(新) 직장인 생활백서 4화


[사진]Suit Maketh Man(1) - 슈트가 사람을 만든다 정장 고르는 법 네이버의 나눔글꼴을 일부 적용합니다


지난 2015년 헐리우드 액션 영화 한 편이 우리나라를 뒤흔들며,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죠. 그 영화는 바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만한 명대사가 있으니, 그건 바로...

 

“Manners(철컥) Maketh(철컥) Man(철컥)”

 

주인공 콜린 퍼스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 대사를 읊조린 후, 주무기인 우산을 이용해 악당들을 저격합니다.

하지만 공격당한 건 악당들뿐이 아닙니다. 그의 충격적인 ‘슈트빨’에 여심(女心)은 물론 남자들의 마음까지 사정없이 저격당하고 말았습니다.

한국 나이로 환갑을 바라보는 콜린 퍼스는 슈트 패션의 정석을 선보이며, 중년 남성의 진짜 매력을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예의(禮儀)를 차리려면, 예의(禮衣)를 갖춰라


“거기 회사 잠바 입고 오신 분~ 너무 번쩍여서 그러는데 다른 옷 없어요?”


4월의 어느 결혼식. 단체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어딘가 불편함이 느껴지는 사진기사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여러분도 종종 회사 유니폼을 입고 결혼식장을 찾아갈 텐데요. 카메라 조명에 번쩍이는 회사 로고가 자칫 웨딩촬영을 망칠 수 있답니다.

타인의 결혼식에서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면, 당연히 정장을 입고 가야겠죠? ‘겉치레에 신경 쓸 필요 있겠어?’ 하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용이 형식에 영향을 주는 만큼 형식도 내용에 큰 영향을 끼치는 법입니다.

평소 입을만한 슈트가 없거나 옷장 속에 '진품명품'에 나올만한 정장이 자리하고 있다면 오늘의 이야기가 제법 유익할 겁니다.

 

 

첫 슈트는 ‘다크 네이비’

슈트는 몇 벌이 있어야 할까요? 정답은 다다익선입니다. 슈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그리 현실적인 답변은 아니겠죠?

한 주의 근무일을 위한 5벌, 계절별로 하나씩 4벌, 격식의 경중에 따른 2벌 등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만, 첫 슈트는 반드시 ‘다크 네이비’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입을 모읍니다.

흔히 ‘슈트는 곧 블랙’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검은색은 본래 성직자의 색깔인데다 너무 무난한 색감 때문에 잘못 입으면 자칫 촌스러워 보이기 쉽습니다.

다크 네이비 슈트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을 뿐더러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공식 의례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계절을 타지 않아 너무 두껍거나 얇은 소재가 아니라면 사계절 모두 입을 수 있습니다.

 

다크 네이비 외에 한 벌의 슈트를 더 마련할 수 있다면? 보는 이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그레이 컬러를 추천합니다.

네이비와 그레이의 기본 컬러가 갖추어졌다면, 색감이 아닌 패턴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스트라이프 정장을 통해 '인생 정장 세 벌'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습니다.

 

 

깐깐함과 슈트핏은 비례한다

슈트는 트레이닝복이 아닙니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 주인의 품격을 결정하는 옷이죠.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어울려야 좋은 옷이 바로 슈트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 하나! 옷가게 점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경우 좋은 슈트를 얻을 수 없습니다. 라인과 길이, 소재! 이 세 가지는 절대로 점원에게 양보해서는 안 되는 핵심요소입니다.

[사진]Suit Maketh Man(2) - 라인 소재 길이 꼭 기억하세요

 

맵시의 완성은 라인입니다. 특히 어깨선이 중요하죠. 어깨선이 작으면 머리가 커 보이고, 크면 아빠 옷을 입은 듯 어색합니다. 귀찮더라도 반드시 셔츠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내 몸에 착 감기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소매의 길이도 체크해야 해요. 셔츠 소매는 재킷보다 1~1.5cm 길어야 멋스럽습니다. 슈트 바지의 생명도 길이에 있는데, 바지는 정석대로 입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구두를 신었을 때 양말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며, 바지 끝이 구두의 목 부분을 살짝 덮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가 편하면 손이 자주 가는 법. 고가의 소재보다는 모와 폴리우레탄 혼방 소재를 고르는 것이 관리하기 편할지도 모릅니다. 화려함에 속아 반짝이는 원단을 선택한다면, 카드 할부가 채 끝나기 전에 후회하게 될 거에요.

다음은 액세서리입니다. 구두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블랙 또는 다크 브라운 컬러가 가장 무난하며, 키가 작다면 슈트보다 어둡게 신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밝은 구두는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게 되어 키가 작아 보이기 때문이죠.

슈트의 마무리인 벨트는 되도록 기본 형태로 선택합시다. 브랜드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건 프로레슬링 챔피언 벨트면 족합니다.

 

 

잘 관리한 한 벌, 열 정장 안 부럽다?!

일반적으로 슈트는 일상복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질 겁니다. 자주 입게 되는 옷이 아닌데다 격식을 차리는 용도로 사용되다 보니 한번 살 때 비싼 걸 고르게 되죠.

그렇게 구매한 비싼 슈트... 아무렇게나 관리할 수는 없겠죠?

슈트는 숨을 쉬는 옷입니다. 하루 입은 슈트는 섬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시간이 필요합니다.
 

슈트는 반드시 입은 당일에 관리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입은 슈트 안에는 땀과 먼지가 가득하고, 많은 주름이 생겨 있죠. 이걸 그대로 방치해두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슈트의 형태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건조시키거나, 샤워 후 수증기가 남아있는 욕실에 걸어두면 주름 및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슈트를 보관할 때에는 슈트용 옷걸이와 전용 커버를 사용해야 합니다. 흰색 철사 옷걸이는 옷을 받쳐주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슈트가 흘러내려 구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랜 시간 옷장 안에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옷을 살 때 함께 받은 전용 커버를 사용해야 먼지와 곰팡이를 동시에 막을 수 있습니다.

 

슈트를 자주 입는 사람이라면 처음 구매할 때 바지를 1~2벌 더 사는 것이 좋습니다. 바지는 재킷에 비해 변형과 변색이 잘되기 때문에 한 벌의 옷인데도 상·하의가 달라 보이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미리 여벌의 바지를 챙겨둔다면 한 벌일 때 더욱 높아지는 정장의 품격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진]Suit Maketh Man(3) - 양복입은 남자 4.23 원홀딩스서 파일 송부 

 

끝으로 영화 ‘킹스맨’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이번 직장생활백서의 주제가 유익했다면, 이 영화를 꼭 챙겨볼 것을 추천합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정장의 중요성만큼이나 이 사실을 깨닫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