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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新 직장인 생활백서] 예전만 못한 기억, “다시 천재가 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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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0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 맞다’

회사에서 가장 많이 듣고, 내뱉는 감탄사입니다.
인터넷 창을 열었다가 왜 열었는지 까먹습니다. 옆자리 동료 이름이 기억이 안나 부서 명단을 뒤적입니다. ‘남의 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일상적인 ‘내 일’입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1

 

소싯적에 잘생겼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어도 똑똑하다는 얘기는 제법 들어본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그 칭찬도 추억이 되었습니다.

정말 영화 제목처럼 내 머릿속에 지우개라도 들어있는 걸까요?

 

"아 맞다! 그나저나 오늘까지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뭐였더라...?"

"아 맞다! 부장님이 점심 때 뭐 먹자고 하셨지...? "

"아 맞다! 오늘 결혼기념일인데...!"

 

 

 

직장인 10명 중 9명 ‘건망증’… 이유는 뜨거워진 ‘뇌’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2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3.1%가 ‘건망증’을 겪어 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그 정도가 심한 편(51.6%)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직장인 10명 중 9명이 겪는 건망증은 이제 소화불량만큼이나 흔하디흔한 현대인의 질환이 되어 버렸습니다.

 

건망증은 한국 사회의 스트레스 강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입니다.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일을 ‘빨리’하는 것은 ‘정확하게’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며, 신속한 업무처리 능력은 일 잘하는 직장인의 제 1덕목으로 꼽힙니다.

경쟁을 위해, 때론 생존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하는 경우도 다반사. 이러한 부득불(不得不)의 멀티태스킹과 직장인들이 겪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뇌 과부화의 주범이 됩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2


몇몇 전문가들은 직장인의 건망증을 휴대전화가 뜨거워지는 것에 비유하기도 하죠.  휴대전화가 뜨거워지면 작동이 느려지거나 통화가 끊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건망증 역시 스트레스로 뜨거워진 뇌의 이상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뜨거워진 휴대전화의 성능을 원상복구 시키는 방법은 당장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끄거나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업무의 배분을 통해 뇌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잊지 않으려면 보고, 듣고, 질문하라!  

사실 건망증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증상입니다.

우리의 뇌는 20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노화에 돌입하는데, 신체와 마찬가지로 관리하지 않으면 노화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빨리 늙는 것은 말해 무엇할까요?

뇌의 노화를 늦추고 건망증을 줄이고 싶다면 다음의 내용들을 꼭 실천해보길 바랍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3

 

활자를 읽는 것은 뇌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마트 전단지라도 읽으세요. 전단지에 적힌 여러 품목과 가격, 사진, 그림 등을 들여다보면서 시각적 자극을 받으면, 뇌 근육이 강화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미국 켄터키대학교 연구팀은 “매일 성경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수녀들에게서 치매나 뇌 질환이 유독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4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게 되며, 덩달아 기억력도 저하됩니다.

또,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속 ‘해마’가 잔뜩 긴장하게 되는데, 이때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5

궁금증이 많은 어린 아이가 세상의 정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건, 질문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처럼 물어보고, 생각하고, 되묻는 과정에서 뇌근육이 발달하고 기억력도 향상됩니다.

 

(참고: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