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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新 직장인 생활백서]과장 위에 부장 위에 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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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9

- 직장인과 해장

 

벌건 눈의 김 부장, 지끈거리는 두통에 미간에 인내 천(川)을 아로새긴 박 차장,
배를 쓰다듬으며 쉴 새 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오 과장, 복사기 앞에서 꾸벅꾸벅 헤드뱅잉 중인 이 대리까지.
아직 청춘이라 외치며 여남은 젊음을 하얗게 불태운 어젯밤 회식의 추억은 우리에게 ‘죽여주는 아침’을 선물했네요.


신은 물을 만들었고, 인간은 술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자제력을 잃은 나란 인간은 기어코 숙취를 만들었죠.
‘新 직장인 생활백서 건배사 편’에 이은 송년 특집 2탄, 직장인들의 속을 풀어줄 뜨끈하고 시원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직장인과 해장

 

 

~~~~~ · · ~~~~~ ~~~~~
해장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Q1 해장술은 술 깨는데 도움이 된다?!
거짓 혈중 알코올 농도가 0으로 떨어지는 시점이 숙취가 가장 심한 순간이에요. 해장술은 다시 알코올 농도를 올려 숙취를 뒤로 연기하는 것일 뿐 건강에 좋지 않아요. 

Q2 해장에는 칼칼한 음식이 좋다?!
거짓 라면 등 얼큰한 음식은 대한민국의 대표 해장 메뉴입니다. 하지만 매운 국물은 대게 염분이 다량 함유돼 음주로 쌓인 몸 안의 독소 배출을 막아 해장을 방해할 수 있어요.

Q3 해장국을 미리 먹으면 술이 덜 취한다?!
진실 음주 전 먹은 음식은 알코올의 흡수를 더디게 합니다. 물론 공복의 소주가 더 달큰하지만,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를 든든히 채우고 마시는 것이 좋아요. 

Q4 사우나로 땀을 빼면 해장이 된다?!
거짓 사우나는 혈관을 확대할 뿐 알코올 분해와는 상관없어요. 오히려 땀을 통해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해장에 좋지 않아요. 

 


#1 해장국의 역사
숙취의 탄생은 술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해요. 분명 옛날 사람들도 숙취 해소를 위해 무언가를 식도로 밀어 넣었겠지만, 명확한 기원은 불분명하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해장의 기록은 고려 말기 중국어 회화 교본인 ‘노걸대(老乞大)’에 등장하는 ‘성주탕(醒酒湯)’이에요. 해장국이라는 명칭은 ‘폭음의 시대’인 조선에 이르러 등장한 표현이며, 한양의 양반들이 하인들에게 해장국 심부름을 시켰던 것이 오늘날 배달음식의 원조라는 설이 있어요.


해장국은 지역에 따라 사용되는 재료와 조리 방식이 제각각이에요. 서울은 소뼈를 고아 끓인 육수에 된장을 풀고 선지를 넣어 끓인 토장국 스타일로, 씁쓸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전주에서는 콩나물국밥을 해장국 중 으뜸으로 치며, 동해안 일대 특히 울진에서는 독특하게 오징어물회국수로 해장을 한다고 하네요.

 

 

 

#2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최애' 해장 음식
지난 2017년 한 기관에서 평소 음주를 즐기는 직장인 565명을 대상으로 해장 음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어요. 그 결과, 순위에 오른 메뉴는 대부분이 점심시간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었으며, 영예의 해장 음식 1위를 차지한 콩나물국은 3명 중 1명이 선택했어요.

| 해장국 선호도(중복 투표) | 콩나물국 33% 짬뽕 31.9% 라면 31.7% 뼈해장국 27% 순댓국 23.9% 기타 (북엇국, 피자 등)

 

 

 

#3 심‘술’쟁이를 다스리는 해장국의 마법

과음과 폭음 뒤에 따르는 숙취의 고통은 몸속의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알코올과 물이 이산화탄소로 분해될 때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대사산물이 몸에 쌓이며 생겨요.


술 마시는 속도를 간이 따라잡지 못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는데, 그렇게 되면 얼굴이 홍조를 띠고, 구토를 하고, 두통이 생기죠. 따라서 숙취를 풀기 위해서는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빠르게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켜야 해요.

직장인과 해장

콩나물에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시켜주는 ‘아스파라긴산’이 가장 많이 들어있어요. 부장님이 점심 메뉴로 강력 추천한 콩나물국은 경험과 과학의 완벽한 앙상블이었음이 밝혀졌어요.


또, 아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술 먹은 뒤에 많이 먹는 국의 재료인 북어와 김치에는간의 피로를 덜어주고 해독을 도와주는 ‘메티오닌’이라는 성분이 많이 담겨있어요.


이외에도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와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 그리고 꿀물과 매실 등도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이에요.

 

 

오늘 마실 술을 내일로 미룰 수 없다면, 어제 마신 술의 해장도 결코 다음으로 미뤄서는 안 돼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해장국으로 연말 술자리를 건강하게 즐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