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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전신으로 침투하는 발암물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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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 그건 바로 ‘미세먼지’

 

요즘 김 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사는 게 힘들어요.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긴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계속 가래가 많이 끓고 또 숨이 가빠집니다. 집에 있을 때는 공기청정기 2대를 계속 돌려서 그나마 괜찮은데, 주말에 외출을 나가려고 하면 괜히 기침만 악화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섭니다. 이제는 숨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세상이 된 것 같아요.

 미세먼지 일러스트

몸속 염증반응 유발하는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오염물질입니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죠.

특히 노인, 유아, 임산부나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요.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눈과 목이 따갑고 기침을 하게 되며, 어떤 때는 가슴이 갑갑하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폐기능이 떨어지고 기도가 예민해지죠. 궁극적으로는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사망위험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은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 폐암이 많이 발생했다는 역학연구 결과에 따라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어요.

 

 

미세먼지 농도 증가, 사망 위험도 커져

1980년 이후 미세먼지에 대해 다양한 역학연구가 진행되었다. 한 연구에서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10㎍/㎥ 증가하면 전체 사망위험이 4% 증가하고, 심혈관계 사망은 6%, 암으로 인한 사망은 8%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져 미세먼지와 사망률의 관계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인성 급사, 관상동맥질환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분명해졌죠.

최근의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면 스트레스 대사체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해 몸의 스트레스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이로써 미세먼지가 몸의 스트레스를 올려 심혈관계를 악화시킨다는 설명이 힘을 얻고 있죠.

미세먼지 일러스트 

 

미세먼지의 해악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52년 런던 스모그 사건입니다. 추운 날씨와 바람이 없는 날이 4일간 지속되자 가정과 공장의 석탄에서 나온 짙은 스모그가 런던을 덮어버렸어요.

이 스모그로 4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0만여 명의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을 앓았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 치명적이었죠.

 

 

영향 줄이려면 노출 최소화해야

이처럼 미세먼지가 위험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처방안은 없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최선의 예방수칙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죠.

특히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사람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내는 습관을 길러야 해요.

 

요즘 널리 쓰이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외출 시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다만, 호흡곤란을 심화시킬 수 있어, 만성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주의가 요구돼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소변으로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만큼 물을 많이 마시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밖에도 미세먼지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풀어드리겠습니다.

 

Q)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해야 할까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3번, 한 번에 10분씩 짧게 환기를 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공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실내에 축적되기 때문이죠.

특히 실내에서 요리, 청소, 흡연했을 때에는 반드시 환기해야 합니다.

 

Q) 미세먼지엔 삼겹살 같은 기름진 음식이 좋다던데요.

미세먼지의 건강 영향을 줄여 준다는 증거가 충분한 식품은 없어요. 다만, 수분섭취나 가글, 양치질, 비강 세척 등으로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죠.

미세먼지로 인한 산화 손상, 만성 염증에는 항산화 기능이 큰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의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면마스크도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나요?

섬유로 만들어진 면 마스크는 섬유 조직이 촘촘해 보이지만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를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인지를 확인합시다. 마스크 구매 시 ‘KF(Korea Filter)’가 표기된 KF80, KF94, KF99 제품을 구매해야 하죠.

 

 

· 글  이세원 l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림  정민영 l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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