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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건강 칼럼] 욱신욱신 참을 수 없는 통증, 퇴행성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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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6

 

다리가 욱신거려서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심지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드신 분이라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보세요!

완벽한 치료법이 없다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무리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오늘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그리고 퇴행성 관절염에 좋은 운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퇴행성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등의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 일차성(특발성) 관절염과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속발성) 관절염으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Q.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차성 퇴행성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주로 노화, 비만, 가족력, 과도한 운동 등으로 설명됩니다. 특히, 뚱뚱한 사람, 다리가 굽은 사람,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많이 하는 사람, 골다공증과 같은 다른 질병이 있는 사람, 음주 혹은 흡연이 과한 사람 등은 주의를 요합니다.

이차성 퇴행성 관절염은 세균성 관절염이나 결핵성 관절염 후 관절 연골이 파괴된 경우,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외상 후에 발생되는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Q. 증상은 어떤가요?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 부종(浮腫), 관절 주위의 압통(壓痛)이 나타날 수 있으며 관절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간혹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간헐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Q.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퇴행성 관절염은 환자의 자세한 병력을 분석함과 동시에 이학적 검사 및 방사선 소견에서 나타나는 관절의 변화 등을 종합해 진단합니다.

이때 시행하는 검사 중 가장 유용한 것은 방사선 사진입니다.

관절염 초기 환자의 방사선 사진은 정상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점진적으로 관절 간격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욱 진행되면 관절면의 가장 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한 골극(骨棘)이 형성되고 관절면이 불규칙해집니다.

다만 방사선학적 변화가 증상 및 활동력의 심한 정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어서 40세 이상에서 90% 정도는 방사선학적으로 퇴행성 변화를 보이지만, 이 중 30% 정도만이 증상을 보입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동반된 연부조직의 이상이나 관절 연골의 상태를 보는데 유용하고, 관절경(關節鏡)을 시행하면 골 병변이 나타나기 이전의 연골 변화와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므로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목적도 환자가 질병의 성격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면서,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형을 방지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변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이를 교정하고, 재활치료를 시행해 관절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관절염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치료를 말합니다. 나쁜 자세나 습관, 직업, 운동 등 과부하가 되는 행동들을 바꿔야 통증이 줄어들고, 관절의 손상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은 체중 부하 관절의 퇴행성관절염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무릎 관절 부위의 유병률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므로 체중 감량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약물 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약물은 개발되어 있지 않지만, 진통 및 항염 작용을 가진 많은 약품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이 없고 관절의 변화가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수술법으로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 내 유리체의 제거, 활막(滑膜) 절제술, 절골술, 관절 성형술 등이 있습니다.

 

Q. 퇴행성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요?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통증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력과 뼈가 약화되어 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 집니다. 따라서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평지 걷기,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물 속에서 하는 운동,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이 추천됩니다. 이런 운동은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고, 관절을 유연하게 하며, 체중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만약 운동 후에 관절 부위가 아프거나 부으면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운동 강도를 줄여야 합니다.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달리기, 쪼그려 앉기, 무거운 것 들기 등은 무릎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조혜용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