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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봄 채소로 입맛과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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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 입맛 돋우는 봄동

 

채소 판매대 위를 봄동이 차지한 지 두어 달 지난 요즘 ‘부지런히 봄동 요리를 해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11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단맛이 꽉 찬 3~4월이 지나면 노지 봄동의 참맛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조급함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겨울 해풍 맞고 자란 봄동, 단맛이 일품

봄이 오는 들녘 땅바닥에 넙데데하게 퍼져 자란 모양새가 마른 소똥처럼 보이지만 먹을 것을 두고 봄똥이라 부르기에는 뭐해 ‘봄동’이라 부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찬바람에 속이 꽉 차지 않고 잎이 옆으로 퍼져 납작배추, 납딱배추, 딱갈배추 등으로도 불린다고 해요.

전라남도 진도, 청산도, 완도, 해남 등지에서 재배되는 봄동은 우리나라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지금의 남쪽 봄동입맛과 건강을 쑥쑥! 밭은 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고 이제 곧 미처 거두지 못한 봄동에 꽃대가 올라 노란 배추꽃이 올망졸망 피어오를 것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땅속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납작 엎드려 봄을 기다렸다가 봄을 대표하는 채소가 된, 봄동은 일반배추보다 수분이 많고 단맛이 강해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조직이 연하고 식감이 좋아요.

속이 꽉 찬 배추보다 모양이 예쁘거나 귀해 보이지 않는 봄동이지만 어른 손바닥만 한 잎사귀 하나에 영양이 꽉 들어차 나른한 봄날, 묵은 겨울 음식에 지겨워진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며, 일반 배추보다 비타민 C가 4배 이상,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이 25배 이상 함유돼 있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돼요.

또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의 활성화를 도와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찬 성질이 있어 갈증을 자주 느끼거나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해요.

 

 

좋은 봄동 잘 고르는 방법?

봄동은 줄기나 잎에 절단된 것과 짓무른 것이 없고 잎 모양이 크기나 굵기가 비슷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요. 밑동이 단단하고 속잎은 노란색을 띠며, 잎의 수는 많지만 크기가 너무 크지도 않아 성인 남자의 두 손으로 감쌀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해요.

줄기가 억세지 않는 조직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고소하고 달짝지근합니다. 남은 봄동은 비닐팩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비타민이 급격하게 손실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고요. 봄동의 겉잎은 조금 두꺼우므로 끓여 먹는 요리가 알맞아요.

속잎은 부드럽고 단맛이 있으므로 살짝 데쳐서 무쳐 먹거나 생으로 샐러드나 겉절이로 만들면 사각거리는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파릇파릇한 색감과 아삭아삭한 식감 그리고 달짝지근한 맛을 지닌 다양한 봄동 요리로 조금 더 빨리 봄을 깊게 느껴볼까요?

 


‘봄동’으로 만드는 푸짐한 밥상

 

 (1)봄동 겉절이

1. 멸치액젓 3큰술, 새우젓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0.5큰술, 고춧가루 6큰술을 넣어 양념을 만듭니다.
2. 봄동과 3등분 한 쪽파와 부추를 버무려줍니다.
3. 통깨를 넣어 마무리하고,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2)봄동 된장국

1. 봄동은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친 다음 건져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게 썹니다.
2. 봄동에 된장 3큰술, 멸치가루 0.5큰술, 다진 마늘 0.5큰술, 들기름 1 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립니다.
3. 냄비에 물 3컵을 넣은 후 끓인 다음 양념한 봄동을 넣고 센 불로 끓 인다. 국물이 끓으면 중간불로 줄여 7~8분 정도 끓여줍니다.
4. 봄동이 부드러워지면 어슷하게 썰어논 풋고추, 홍고추, 대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3)봄동전

1. 봄동은 한 잎 한 잎 떼어내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채 썰어주고 새우 살도 다져줍니다.
2. 부침가루에 물을 넣고 조금 묽다 싶을 정도로 반죽을 만듭니다. (가루 : 물 = 5 : 4)
3. 가늘게 채 썬 봄동에 반죽이 묻을 정도로 넣어줍니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한 스푼 씩 떠 고르게 펴준 뒤 중약불 익힙니다.
5. 달래 양념장을 만들어 완성된 봄동전과 곁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