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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초록빛 보약 매실, 초여름 건강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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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 맛있는 이야기

 


겨울과 봄 사이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피어나는 매화가 지면 초록 열매가 달리는데, 이것이 바로 매실이에요.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가득 안은 이 탐스러운 열매는 밥상에서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사용 횟수나 범위는 그 어떤 것도 따라잡을 수 없어요. 

 

더위가 슬슬 고개를 드는 이 무렵, 찬 음식을 많이 먹어 생기는 배앓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방 분해, 면역력 증진 등에도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매실

 

 

 

6월 초여름은 ‘매실철’

6월 초여름의 문턱은 매실을 수확하는 ‘매실철’이에요. 

이때를 놓치면 시중에서 싱싱한 매실을 사기 힘들지만, 요즘은 매실액, 매실주 등 다양한 가공품들이 많아 1년 내내 매실을 즐길 수 있어요. 

 

3천년 전부터 약으로 쓰였다는 매실은 6월 중순부터 하순에 나오는 열매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그 전에 따는 생매실은 산배당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요. 7월 이후가 되면 맛이 매우 시죠. 

 

흔히 초록색 열매만 떠올리게 되는 매실은 수확 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요. 

 

먼저, 껍질이 연한 녹색이고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강한 것을 ‘청매(청매실)’라 하고, 더 익어서 향이 좋고 빛깔이 노랗게 변한 것을 ‘황매(황매실)’라 합니다.

또 청매를 쪄서 말린 것은 ‘금매’, 청매를 묽은 소금물에 하룻밤 절인 뒤 햇볕에 말린 것은 ‘백매’, 청매의 껍질을 벗겨 짚불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것은 ‘오매’라고 해요. 

 

주로 전라남도 순천과 광양, 경상남도, 경상북도 등지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여름에는 더운밥에 매실장아찌 한 개

매실은 ‘삼독(三毒)’ 즉, 음식물의 독, 혈액의 독, 물의 독을 막아준다고 해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돼 왔어요. 

예로부터 여름철 식이요법으로 ‘더운밥에 매실장아찌 한 개’ 라는 말이 전해져요. 

 

그만큼 매실은 식중독이 많은 여름철에 장염, 식중독 등 탈이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입맛과 기력을 돋울 수 있는 좋은 건강식품이기 때문이죠.

 

또 ‘매실을 생각하면 갈증을 잊는다’는 뜻의 망매해갈(望梅 解渴)이란 고사가 전해질 정도로 갈증 해소에도 더없이 훌륭한 식품이에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보면 조조가 군사들과 푸뉴(伏牛) 산맥을 넘다가 목이 말라 꼼짝도 못하고 축 늘어진 군사들에게 조조가 말해요.

 

“이 산만 넘으면 매실이
주렁주렁 달린 매화나무 밭이 나온다.”

 

그 말에 군사들의 입 안에는 스르르 침이 돌면서 갈증을 잊어 버립니다. 마침내 조조 군사들은 무사히 행군을 마치고 산맥을 넘어갈 수 있었고요.

 

이밖에도 매실에는 구연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우리 몸의 피로 물질인 젖산(lactic acid)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덕분에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탁월해요. 

 

또 알칼리성 식품이라 체내에서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하면서 생기는 산성을 중화시키고, 체내 지방을 배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매실 들고 있는 사진

 

  

 

‘독’ 있어 반드시 가공 후 섭취해야

만병통치약처럼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진 매실이지만 독소를 갖고 있는 만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해요. 

익지 않은 생과를 날로 먹으면 중독될 수 있어요. 

 

설익은 매실에 들어 있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소를 없애려면 약 1년의 숙성 시간이 필요하며, 반드시 매실 농축액이나 매실주, 매실 식초 등으로 가공해 먹어야 합니다.

 

매실 원액을 담그려면 매실과 설탕을 같은 양으로 준비한 다음 항아리에 켜켜이 넣고, 한지로 항아리를 덮은 다음 뚜껑을 닫아둬요.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한 달 가량 놓아두었다가 매실은 건지고 원액은 6개월 이상 숙성시키면 돼요. 

장아찌를 만들 때에는 잘 씻어 말린 매실을 간장 달인 물에 담가놓거나 고추장에 박아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달콤, 사각, 꼬들꼬들, 맛깔스런 장아찌가 돼요.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해가 되는 법입니다.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지는 매실도 체질적으로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측되는 올 여름, 매실차, 매실에이드 등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매실을 응용해 건강하고 기분 좋게 더위를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글 : 고수진 현대미포조선 주부리포터


 

 

좋은 매실 고르는 방법

우리나라에서 많이 유통되는 매실은 살짝 덜 익은 청매실인데, 색이 선명하며 알이 고르고 단단한 것이 좋은 매실이라 할 수 있어요. 

특히 숙성하는 매실은 흠이 없고 벌레를 먹지 않아야 하고, 매실을 반으로 잘라서 씨가 딱딱하고 깨지지 않으면 잘 고른 것입니다.

 

알짜배기 매실 활용법

1. 초무침 양념이 필요한 반찬에 매실 농축액을 넣으면 재료의 맛을 상승시킵니다.

2. 매실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김장할 때 활용하면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고추장을 만들거나 절임반찬을 만들 때, 생선을 소금으로 절일 때도 매실 농축액과 조선간장을 혼합하면 비린내를 잡아 맛있는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4. 매실 몇 알을 물에 넣고 끓인 뒤 적당한 온도가 되었을 때 발을 씻으면 발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