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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야외활동 줄이고 수시로 수분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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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 폭염에 대비하는 법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작년보다 약 1.8일 늘어난 평균 15.6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매년 발간하는 ‘세계 연평균 기온 수위 보고서’에서도 올해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기온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무더위에 힘들어하는 사람들

 

 

 

온열질환이란?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더웠던 2018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4천526명이었으며 이 중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무더운 환경에서 야외 작업이 잦은 작업자들이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게 돼요.

 

온열질환이란 열 때문에 생기는 급성질환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된 상태에서 신체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말해요.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습니다.

 

이밖에 증상이 경미한 열경련(더운 곳에서 심한 일이나 운동을 할 때 쥐가 난 것처럼 근육에 경련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것)과 열탈진(더운 열에 노출되어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되는 과정에서 온몸에 힘이 없고 무력감을 호소하게 되는 탈수 상태)도 온열질환에 속합니다.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1) 일사병

‘일사병(日射病)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어 심부 신체의 온도가 섭씨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해 수분과 전해질의 소실로 무기력증이 나타나지만 일시적인 현기증 및 두통 등의 증상만 나타나 열사병과 다르게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없는 상태를 말해요.

 

원인은 고온의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어 땀을 흘리는 동안 적절한 수액 보충이 되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흔히 ‘일사병’이란 용어를 열 피로에서 열사병까지 특별히 구분을 하지 않고 온열로 생기는 질환의 뜻으로 혼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주요 증상은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하며 두통, 오심, 구토, 위약감, 어지럼증 등을 호소합니다. 피부는 차고 젖어 있는 것이 보통이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습니다.

 

 

2) 열사병

‘열사병(熱射病)’은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작업·운동할 때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고 체온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에요.

섭씨 40도 이상의 심부체온 상승과 의식 저하 혹은 경련 등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경우 열사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체온이 자꾸 올라가며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게 돼요. 치사율은 높게는 40%까지 보고됩니다.

 

열사병은 일사병의 증상이 포함되며 신경학적 이상 소견(특히 혼수, 경련 및 의식소실)과 중심체온이 섭씨 40도 이상으로 오르는 것이 특징이고 극심한 수분 소실로 인해 대체로 피부가 건조해 보여요. 일사병 증상이 계속 지속되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에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물 마시는 모습

 

 

 

예방 및 대처법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고,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위험 시간대(12~16시)에 작업 및 야외활동을 줄입니다. 불가피할 경우엔 챙이 넓은 모자, 밝고 몸에 밀착되는 의복의 착용을 피합니다.

△술 혹은 카페인 음료(커피, 콜라, 녹차) 등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속 수분을 배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아요.

 

폭염 속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다면, 일단 열에 노출되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환자를 그늘지고 서늘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죠. 그 다음 옷을 풀고 차가운 물수건 등으로 몸을 닦아주어 체온을 떨어뜨려 줍니다.

 

구역/구토 증세가 없다면 차가운 전해질 음료를 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돼요. 의식이 없다면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요. 일사병 환자는 가급적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 생리식염수로 정맥 주사를 맞는 것이 체온을 떨어뜨리고, 탈수된 수분을 보충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열사병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이 포스트는 최욱진 응급의학과 부교수(울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원고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