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hhi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최 부장 : 요즘 우리팀 고생 많아요. 제가 커피 한 잔씩 쏘겠습니다. 오 대리 : 역시 부장님!!! 전 그럼 ‘뜨아’! 박 사원 : 저는... ‘아바라’ 먹겠습니다. 김 차장 : 젊은 피라 ‘얼죽아’구만~ 이 과장 : 저는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회개리카노’ 마셔야겠습니다. 최 부장 : (따? 뭔 카노? 뭐...뭐라카노?!!?!?)

  

 

 

 

직장인들, 하루 평균 ‘커피 수혈’ 2잔

직장인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마시는 링겔’이에요. 커피를 들고 출근하는 까닭도, 점심시간 카페 앞에 긴 줄을 서 있는 이유도 하루를 버텨낼 힘을 수혈 받기 위함이라고 해요. 한 모금 쭉 들이키면 묵은 피로가 쑥 내려가요.

기분 탓이 아니에요.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뇌의 움직임을 빠르게 하고, 커피 속 항산화물질이 우울함을 덜어내 줍니다. 지난해 한 취업포털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무일 기준으로 어림잡아 계산해도 연간 400잔을 훌쩍 넘어요.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양이에요. 커피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는 ‘잠을 깨기 위해’ 마신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습관적으로’,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마신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직장인과 커피, ‘너는 내 운명’

직장인과 커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에요. 커피는 수 세기를 거쳐 예술가들에게 창작과 영감의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수많은 수도사들이 참고, 기도하고, 묵상하는데 애용돼 왔어요. 매일 보고서를 창작하고, 회의에서 영감을 끄집어내며, 참을 인(忍)자를 수집해 월급과 맞바꾸는 직장인과 커피의 만남은 말 그대로 ‘데스티니’였습니다.

 

커피가 대중화된 이후 직장인들은 더욱 많이 사고하고, 더욱 뜨겁게 토론하기 시작했으며,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도출해냈어요. 술이 있던 자리를 커피가 대신하면서 취하지 않은 이성적인 상태로 낭만이 아닌 합리를 논하게 된 것입니다.

이성적인 판단과 합리성을 통해 집단의 최대 이익을 만들어내는 곳. 바로 회사입니다. 직장인들이 먼저 커피숍을 찾지 않았어도, CEO가 나서 직원들에게 커피를 선물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직장인의 이유 있는 커피 예찬

커피는 졸음을 쫓아내는 퇴마사인 동시에, 의견을 모으고 집중을 불러주는 주술사이기도 해요. 식사 후 동료들과 함께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이젠 제법 익숙한 풍경이죠. 딱딱하고 적막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업무 이야기를 할 때면 충전과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일단 커피는 그 자체로써 커뮤니케이션의 훌륭한 도구이죠. 커피가 직장에 침투한 이후 담배 냄새를 대신해 고소한 원두향이 회의실을 감싸게 됐어요. 또, 엄청난 숙취만을 안겨주던 불필요한 음주 회식의 빈도를 줄여 팀워크와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어요.

커피에 담긴 카페인은 술이나 담배, 마약보다 의존성이 적고 후유증도 적어요.하루 300mg 이내의 카페인, 즉 하루 2~3잔의 커피는 건강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아요. 오늘은 일도 힘든데, 날까지 덥습니다. 직장인들이여, 악마처럼 검고, 지옥같이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한 ‘아아’ 한 잔 하러 가자!

 

다방엔 없지만 카페엔 있는 커피 신조어 1단계 - 아아&뜨아 ▷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 뜨아는 그 반대 2단계 - 아라 / 얼죽아 ▷ 아아의 응용편. [아]이스[라]떼 ▷ 한 겨울에도 찬 음료만 찾는 사람을 이르는 말. [얼]어 [죽]어도 [아]이스 3단계 - 아바라 / 회개리카노 ▷ 아아의 심화응용편. [아]이스[바]닐라[라]떼 ▷ 과식이나 기름진 식사 후 칼로리가 낮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반성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