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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新 직장인 생활백서]‘직장인 寒가위 “달도 차고, 인생도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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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9

- 직장인과 추석

 

추석을 맞이하는 가족들

9월 30일(수)부터 시작되는 빨간 날의 아름다운 연속성에 콧노래가 튀어나오는데 추석이 가장 무섭다는 옆 자리 김 대리.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직장인 10명 중 4명 ‘명절포비아’

명절포비아는 ‘명절’과 공포증을 뜻하는 ‘Phobia’의 합성어라고 해요. 명절포비아를 겪는 사람들은 명절을 기피하며,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에 힘들어 해요.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1천4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39.8%가 명절포비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명절을 명절답게 보내느니 출근하는 편이 낫다고 답한 사람도 있어요. 명절포비아는 실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명절포비아를 경험한 사람의 72.5%가 만성피로를 느꼈으며, 우울증(30.6%), 소화불량(29.9%), 두통(29.9%), 불면증(24.2%)을 호소했습니다. 대체 무엇이 직장인에게서 명절의 행복을 앗아간 것일까요?

직장인, 이래서 명절이 두렵다! 1)미혼 어른들의 잔소리 폭격 61.%, 교통비 등 경비 부담(54.1%), 친척들과의 비교(24.1%), 명절 후 밀린 업무 부담(22.4%), 깊고 진한 명절 후유증(19.8%) 2)기혼 용돈, 선물 등 경비 부담(66.5%), 불편한 처가/시댁 식구들(27.4%), 힘든 추석 상차림(21.4%), 깊고 진한 명절 후유증(19.8%), 길고 긴 귀성길(16.1%) 직장인 1천486명 설문조사(복수응답) 출처 : 사람인

 

 

“어머니~ 올 추석에는 좀 더 넣었어요, 정성을요”

명절은 생신, 어버이날과 더불어 자녀로서 어버이에게 경제적인 효도를 하기 가장 좋은 날인데요. 그러나 한가위 달과 같이 풍성한 이내 마음만큼 주머니 사정은 그렇지 못하죠. 계속되는 불경기 탓에 추석 경비는 부담이 된지 오래입니다.

특히 기혼자의 경우 양가 부모님을 모두 챙겨야 하고, 상투 튼 어른으로서 큰절하는 어린 조카들과 취업 못한 사촌 동생에게도 조금의 용돈을 줘야 해요. 부모님이야 두툼한 봉투보다 지난 설 이후 못 본 내 자식 얼굴이 더 반가우시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철이 든 자식은 홀쭉해진 봉투에 명절 내내 송구스럽기만 하죠. 처가나 시댁에 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남편, 내 아내 기(氣) 한 번 제대로 살려주고 싶지만, 내 가정이 살아야 하기에 금전 대신 정성을 가득 담아 큰절을 올립니다.

 

 

우리 즐거울 시간도 부족하잖아요?

명절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살갑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날이에요.

 

그런데 바로 거기서 문제가 비롯돼요. 기성세대는 안부를 묻는 것이 정말 순수한 관심의 표현이자 삶의 지혜를 후손에게 선물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들을 준비가 돼있지 않은 이상 그것은 잔소리로 치부될 수밖에 없습니다.

 

훈훈한 명절을 위해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이해도 필요하지만, 기성세대도 변해야 해요. 특히, ‘결혼적령기’, ‘둘은 낳아야’, ‘옆집 누구누구는’ 등 낡은 사고방식에 말미암은 표현과 분란을 조장하는 단어들은 명절 금기어로 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정 ‘라떼’를 찾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잔소리 메뉴판을 이용해볼 것을 추천해요. 앞에서 말한 추석 경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고 아주 일석이조입니다.

 

 

명절은 끝났지만…

이런저런 문제로 추석이 꺼려진다고 해도, 직장인에게 명절은 ‘길게 쉬는 빨간 날’이죠. 그래서 만남이 기다려지고, 헤어짐은 늘 아쉬워요.

그리고 그 헤어짐은 진한 후유증을 남기며 올해는 다르리라 굳게 마음먹어 보지만, 이별의 상처는 깊고 우리의 다짐은 얕습니다.

 

대표적인 후유증은 육체 피로와 체력 방전이에요. 장거리를 이동해 어른들을 뵙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배우자 기분까지 맞추다 보니 피곤할 수밖에 없죠.

또, 내년 설까지 당분간 연휴가 없다는 상실감과 허탈함이 주는 정신적인 데미지도 상당합니다.

 

이러한 피로는 곧 연휴 직후 업무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데요. 전문가들은 명절후유증을 줄이려면 일상 복귀를 위한 ‘완충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해요.

특히, 연휴 마지막 날에는 평소 출근시간에 일어나 때를 맞춰 식사하고, 일하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는 등 평일의 삶을 연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 속 ‘쉼의 관성’을 깨트려주는 것이 명절후유증의 백신인 셈이에요. 명절은 빨간 맛이었는데, 삶은 다시 죽을 맛이죠.

사우 여러분, 힘내세요! 달력 몇 장 넘기다 보면 금세 또 빨간 날이 옵니다.

 

 

잔소리 메뉴판-직장인 전용. 걱정도 팔자? “그래 팔자! 명절 잔소리, 돈으로 받겠습니다^^” ※ 선입금O, 카드X 올해 몇 살이지? 3만원, 연봉은 얼마나 받니? 5만원, 돈은 얼마나 모았니? 5만원, 애인은 뭐하는 사람이니? 10만원, 나이가 몇인데 결혼해야지? 20만원, 아기 가질 때 되지 않았니? 30만원, 한 명은 외롭지 않겠니? 50만원, 내 집 장만 해야지? 1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