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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INSIDE - ‘기자재 국산화’로 미래 경쟁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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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국내 조선업계는 미래 먹거리로 각광 받으며 수주에 나섰던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번도 건조해 본 경험이 없는 설비이다 보니 공정관리가 잘 되지 않았고, 설계 능력도 부족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전체 건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며 비용이 더욱 증가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양플랜트를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기업, 연구기관들과 기술개발 협력을 체결하며 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됐습니다.

 

 

2014년부터 기자재 국산화 노력 본격화

지난 2014년 9월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자재 국산화 TFT’를 구성하며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기자재는 국산화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해, 총 150여개의 기자재 국산화를 목표로 국내기업들과 협업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압력용기, 공기압축기, 열 교환기 등 총 38종의 기자재를 국산화해, 현재 제작 중인 해양플랜트에 적용했습니다.

 

또한 2월 4일, 현대중공업은 두산중공업, 울산·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FPSO, TLP(부유식 구조 플랫폼) 등 해양플랜트에 설치되는 핵심 기자재 6종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발전기술을 해양플랜트에 확대 적용하고, 부유식 해양구조물에 사용되는 주·단조품(금속 소재) 등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두 회사는 유사한 육상플랜트용 기자재에 대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공동 개발을 통한 기자재 국산화의 실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수 기자재 업체와 머리 맞대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조선해양기자재 수요-공급기업 클러스터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기관과 함께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월 26일에는 82개 기자재 업체들을 인재개발원으로 초청해 ‘기자재 개발 대상 제품 기술설명회’를 열고, 우수 기자재 업체의 기술 개발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의 심의를 거쳐 선정될 기업은 2020년까지 중·대형 박용엔진 등 6개부문 20종의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게 됩니다. 이 중에는 LNG 연료공급시스템과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부속품 등 친환경 선박에 필요한 기자재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국산 기자재 판로 확보 지원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은 2009년부터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해외 발주처 벤더(Vendor) 등록을 지원하는 등 해양기자재 업체들이 선급 인증과 고객사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국산 기자재의 판로(販路)를 열어 가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와 함께 ‘플랜트 밸브 국산화 협의회’를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출범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우수한 중소기자재 업체들을 발굴하고 기술 컨설팅과 기술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등 수입 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도 중소 기자재 업체를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입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자재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능 평가나 국제인증 획득, 발주처의 납품기업 명단(Vendor List) 등록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피할 수 없는 관문인 기자재 국산화. 이를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경쟁력 향상의 발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