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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INSIDE - [못다 한 이야기꽃]동화엔텍 "단합된 의지로 불황파고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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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동화엔텍(1) - 29년 무분규 눈길(직원들의 협력 모습)

 

“굴지의 조선소들도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기자재 회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하지 않겠습니까? 같이 힘냅시다”

 

㈜동화엔텍(대표이사: 김동건) 임원이 최근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중공업을 걱정하며 전한 말입니다. 이 회사는 앞서 통합사보(2017년 9월호)에서 ‘든든한 파트너’로 소개된 사외 협력회사입니다.

부산에 위치한 ㈜동화엔텍은 세계 2위의 선박용 열교환기 제조회사로서 △1억불 수출탑(2008년) △월드클래스(World Class) 300(2014년) 등에 빛나는 중견기업입니다. 현대중공업과는 30년 넘게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으며, 2000년 360억원이던 매출액도 1천400억원(2016년) 규모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선제적 체질 개선에 나서

이러한 ㈜동화엔텍이 지난 2015년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공정지연과 자재낭비를 막기 위해, 자체 품질개선활동인 ‘DPS(Donghwa Production System)’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동화엔텍은 DPS에서 각 부문별로 설정된 목표치를 엄격히 관리하며, 올해 상반기까지 약 10억원을 절감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직 슬림화, 제비용 절감 등의 긴축경영 활동에 앞장서며, 조선업 불황에 적극 대처했는데요. 비록 영업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었지만, 이 회사는 선제적인 자구 노력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화엔텍의 비상경영 체제는 현대중공업을 닮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동화엔텍이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위기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이 현대중공업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

 

 

노사간 ‘대화와 이해’가 우선

㈜동화엔텍 직원들은 회사의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며, 긴축경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는 노사가 1년간의 장기교섭 끝에 임금 동결을 이뤄냈습니다.

연일 적자를 기록하는 회사라도 직원들이 경영위기 상황을 공감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동화엔텍은 90% 미만의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등 튼튼한 재무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회사 임직원조차도 위기임을 인지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하지만 현대중공업처럼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인해 충분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화엔텍(2) - 열교환기 전경

△동화엔텍 직원이 완성된 열교환기를 바라보는 모습

 

㈜동화엔텍은 다른 기업의 흑자도산(黑字倒産) 사례를 보며,흑자를 기록해도 망하는 건 한순간’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 노사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대화와 이해’라는 원칙을 결코 저버리지 않는데요. 이는 ㈜동화엔텍이 노조 설립(1988년) 이후 ‘29년간 무분규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동화엔텍은 그동안 직원 중심의 경영활동을 펼쳐왔고, 노동조합도 ‘가족사랑위원회’라 이름 지어 서로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998년 불어닥친 IMF 금융위기에 직원들은 자발적인 임금반납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발 벗고 나섰으며, 회사는 지난 2000년 우리사주를 통해 지분을 나누며 위기극복에 동참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동화엔텍은 노사 상생만이 경영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깨닫고, 이번 불황에도 협력의 지혜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동화엔텍(3) - 용접작업 모습

△동화엔텍 직원이 고품질의 열교환기 제작을 위해, 용접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동화엔텍은 경쟁력 있는 신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넘칩니다.

이 회사는 최근 신형 열교환기(PCHE)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올해 6월부터 본격 시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일반형 제품보다 열전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크기를 1/10 이하로 줄였는데요.

이 교환기는 점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동화엔텍은 높은 성장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일본, 유럽 선진기업과 세계 1~2위를 다투는 △선박용 조수기(Fresh Water Generator/바닷물을 정제해 깨끗한 물을 얻어내는 장치) △선박용 공기냉각기(Air Cooler) △에너지세이빙시스템(Energy Saving System) △고압기화기(LNG Vaporizer) 등의 성능을 끊임없이 개선하며, 기자재 강자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회사 경영진이 혁신을 추구해도 직원들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미래 지향적인 목표와 △이를 뒷받침하는 신기술 △안정된 노사문화 등 삼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에도 ㈜동화엔텍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