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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INSIDE - 창업자 정신에서 현대의 길을 묻다(1화) - 신념으로 이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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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사진]창업자 정신에서 현대의 길을 묻다(1) - 1화 신념으로 이룬 성공(경부고속도로 항공사진)  이 이미지에는 네이버 나눔글꼴을 일부 적용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을 설립한 정주영 창업자(1915~2001)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7년의 세월이 지났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도 흐려지는 법이지만, 창업자의 큰 정신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창업자는 ‘길’의 의미를 새롭게 밝힌 분입니다.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는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가면서 나가면 된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그 신념에 따라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도전을 거듭하며 현대의 발전을 이끌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줬습니다.

 

블로그 운영팀은 3월 21일 ‘정주영 창업자 17주기’를 기념해 ‘창업자 정신에서 현대의 길을 묻다’를 연재하며, 정주영 창업자의 행적에서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밝히고자 합니다.

 

 

일생일대의 도전, '경부고속도로'를 내다

50대에는 새로움보다 안정됨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정주영 창업자는 일생일대의 도전에 나섭니다.

그는 만 54세의 나이에 세계 고속도로 역사상 유례없는 공기(2년 5개월, 1968년 2월~1970년 7월)로 ‘경부고속도로’를 준공한 거죠.

[사진]창업자 정신에서 현대의 길을 묻다(2) - 경부고속도로 공사 현장

△ 경부고속도로 공사현장

 

사실 경부고속도로 없이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논할 수가 없는데요. 이 도로를 통해 화물차량들이 기차에만 의지하던 육상 수송을 분담해 물류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촉진시켰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던 정주영 창업자는 과거 공사경험(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을 살려,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최대 난제 ‘당재터널’ 만나

현대는 경부고속도로(428㎞)의 30% 구간을 맡으며, 총 17개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현대는 3개의 공사구간(수원공구, 천안공구, 대전공구)에서 약 130여㎞의 도로를 공사했는데요. 이중 정주영 창업자는 대전공구의 옥천(증약리~묘금리)을 가장 어려웠던 구간으로 꼽았습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변경되며 공사기간이 촉박해졌고, 최대 난공사인 ‘당재터널(현재, 옥천터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창업자 정신에서 현대의 길을 묻다(3) - 당재터널

△ 당재터널 공사(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옥천 묘금리에 위치한 당재터널은 왕복 1천120미터(상행선 590미터, 하행선 530미터) 길이로, 돌과 흙이 섞인 지층이라 뚫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공사 진도는 하루에 많아야 2m, 나쁜 날은 30㎝가 고작이었습니다.

고()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은 생전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배수가 안 돼 물이 고이고, 경부고속도로 6개 터널 가운데 유일하게 강암(强巖) 없이 잡석층만 나와 쉽게 무너지는 등 악조건이란 악조건은 다 갖췄다”고 회고했습니다.

험준한 당재협곡에 진입로를 만드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재터널에서 곧바로 금강을 건너는 교량을 놓아야 하는데, 조금만 비가 와도 험한 물살에 가교가 떠내려갔다고 합니다.

 

 

약속된 공기는 지킨다!

전쟁터와 같던 공사현장에서 정주영 창업자는 돈보다 현대의 명예인 ‘시간과의 약속’을 선택합니다.

일반 시멘트보다 매우 비싸지만 20배 빠르게 굳는 조강(早强)시멘트를 사용해, 굴착 작업에 속도를 냅니다. 정주영 창업자는 작업조를 2개에서 6개로 늘리고 하루 종일 현장을 진두지휘한 결과, 마침내 1970년 6월 27일 당재터널을 뚫는데 성공합니다.

경부고속도로 개통(1970년 7월 7일)을 불과 10일 앞둔 날이었습니다. 만일 정주영 창업자의 결단이 없었다면 당재터널에서 2개월 이상 지체되며, 향후 현대의 신용과 사업 기회를 동시에 잃었을 것입니다.

 

정주영 창업자는 생전에 “목표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고 이에 상응한 노력만 쏟아부으면 누구라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목표를 향한 강한 믿음과 실천력. 그것이야말로 경부고속도로 공사에서 성공한 비결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1년까지 매출 20조원, 영업이익률 10%라는 ‘비전(Vision) 2021’을 내세우고, 원가경쟁력 확보와 기술·품질 고도화 등을 통해 위기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의 삶처럼, 현대중공업 사우들도 마음속의 실천의지를 다잡아 최선을 다한다면, 목표한 바를 현실로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