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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INSIDE - ‘추모음악회’서 전율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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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 창업자 도전정신을 되새기다


실패를 모르는 사나이, 어떤 시련에도 계속 도전해 결국 성공한 사나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된 분이 바로 현대(現代)의 아산 정주영 창업자 님입니다.

저 역시 어릴 적부터 그분을 닮아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정주영 창업자 님의 인간적인 면모에 감동했고, 그분으로부터 여러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8년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1천1마리의 소떼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일은 어마어마했고 어린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 정주영 창업자 님께서 설립한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그 분의 발자취를 밟아보기 위해, 자서전을 비롯해 여러 서적을 탐독했습니다.

이로써 현대가 이뤄낸 기적 같은 일들을 자세히 알았고, 창업자 정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벌써 17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정주영 창업자께서 영면하신 2001년 3월, 많은 이들이 “지금의 한국을 있게 한 거대한 별이 졌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사진]정주영 창업자 추모음악회

△ 정주영 창업자 추모음악회(2018년 3월 20일,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

 

얼마 전 정주영 창업자 님의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바로 아내와 함께 참석하기 위해 공연표를 신청했습니다.

USP챔버 오케스트라가 참가하고 울산대학교와 현대중공업이 후원하는 음악회였고, 무엇보다 그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음악회라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당일 저녁, 공연시간(3월 20일 저녁 7시30분)에 맞춰 아내와 함께 간단히 간식거리를 먹고, 표를 들고 공연장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바깥에는 음료수와 각종 간식거리가 놓여 있었고,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많은 현대중공업가족 사우들이 참석했습니다.

전 미리 표를 받아놓은 덕분에 맨 앞줄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아, 현장감 넘치는 공연을 즐길 수 있었지요.

 

 

드디어 시작된 공연!

공연의 서막이 열리며,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에그먼트 서곡(Egmont Overture for Orchestra Op.84)’이 울려 퍼졌습니다.

베토벤의 여러 음악 가운데 에그먼트는 시작을 알리는 노래로서 너무나 아름다웠고, 베토벤이 왜 천재였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내림 가장조(Concerto for Two Pianos and Orchestra in A-flat major, MWV O 6)’ 등이 잇달아 연주됐습니다.

피아니스트 두 명이 나와 마치 하나의 피아노를 연주하듯 아름다운 선율을 내뱉었습니다. 또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악기가 협연을 이루며 웅장하면서도 봄의 산뜻함을 잘 나타냈고, 멘델스존의 남다른 가족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정주영 창업자 추모음악회(2)

 

 

전율적인 ‘정주영 레퀴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한국 작곡가로서 세계 현대음악의 거장에게 극찬을 받은 류재준 작곡가의 ‘진혼 교향곡’이 2부의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곡은 ‘정주영 레퀴엠’이라고도 불리는데, 한국전쟁을 거쳐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민주화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이들을 위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집트를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된 히브리인들이 주님을 향해 기도하는 기도와 어우러져 웅장하고도 소름끼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빠른 전개로 가다가 평온한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관람객들에게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줬고, 미래를 향한 희망적인 전개 등도 훌륭했습니다.

아울러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울산대학교 음대 학생들과 소프라노 김방술 님이 합창하는 데에서 소름 돋을 만큼 큰 전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 2시간의 음악회를 마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전율을 참지 못해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정주영 창업자의 정신을 기리는 자리에서 이렇게나 좋은 음악들을 들을 수 있어,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랜 시간 조선업이 어려움을 겪고 이제서야 기지개를 피려 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창업자 님이 남긴 도전정신을 한번 더 생각해보며, 앞으로 현대중공업도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로서 재도약하기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 이 글은 현대중공업 박찬세 대리가 2018년 3월 20일 현대예술관(울산 동구)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자 추모음악회’를 주제로 작성한 블로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