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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INSIDE - 비에 젖은 통영, 불황 그리고 부활(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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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 동피랑엔 희망이 활짝

[사진]비에 젖은 통영, 불황 그리고 부활(7) - 동피랑엔 희망이 활짝 네이버의 나눔글꼴을 일부 적용합니다

 

남망산에서 내려와 동피랑 벽화마을로 걸었습니다. 강구안을 따라 즐비하게 들어선 맛집들이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벽화마을 길목에는 통영 중앙전통시장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통영 꿀빵을 비롯해 빼데기죽, 굴정식 등 다양한 음식들이 여행객들을 유혹했습니다.

한 가게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습니다.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평일인데다가 비온 다음인데도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꽤나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동피랑 벽화마을에 들어서니, 가족이며, 친구며, 연인이며 제법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습니다.

 

동피랑 마을은 50여채 80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작은 동네입니다. 지난 2008년 첫 벽화전인 ‘그 언덕의 재발견’이 성공적으로 열리며,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비에 젖은 통영, 불황 그리고 부활(8)

 

마을 입구에는 ‘밀림 탐험’하는 아이 그림이 마중을 나왔고, 곳곳에서 ‘인어공주’, ‘용왕’, ‘호랑이 장군’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벽화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작가들이 2년마다 새로운 벽화작업에 나선다는데, 동피랑의 풍경도 매번 찾아올 때마다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불황에도 웃음은 잃지 않아

도남동 일대의 조선소들이 호되게 겪고 있는 만큼 인근 동피랑이라고 해서 불황이 없겠습니까?

다만, 크게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동피랑에 위치한 통영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여행객들을 맞고 있더군요.

[사진]비에 젖은 통영, 불황 그리고 부활(9)

 

상대적으로 활기찬 지역 시장을 둘러보며, 통영에서 내내 착잡했던 마음도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불과 몇 킬로 차이를 두고, 한곳에서는 절망을, 한곳에서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불행과 행복은 동전의 양면 같다는 생각입니다.

 


 

■ 비에 젖은 통영, 불황 그리고 부활

· 1화)  잠비 속의 '나폴리'
· 2화)  강구안 앞바다엔 스산함이 가득
· 3화)  동피랑에 희망이 활짝
· 4화)  '박경리기념관'서 하늘을 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