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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INSIDE - 1억불 수출탑 수상, 대한민국 산업사를 새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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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 주목할 만한 이달의 역사(1974년 11월)

1974년 11월 30일, 현대중공업이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습니다.

1972년 울산 미포만에 조선소 건설을 시작한지 불과 2년여 만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업계 최초 1억불 수출탑 수상’과 ‘국내 최대 수출 실적’ 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대한민국 수출사(史)를 새로 썼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40여 년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현대중공업의 놀라운 수출 기록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수상한 역대 수출탑

 

 

해마다 수출 기록 경신…
가난한 대한민국에 희망을 전하다

현대중공업은 1974년 6월, 리바노스사(社)에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인도하며 감격스러운 첫 수출의 뱃고동을 울렸어요. 그리고 그해 11월 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수출 역사에 변곡점이 된 ‘1억불 수출탑’의 주인공이 됐어요.

이날 현대중공업의 수출 탑 수상은 가내수공업과 경공업에 의지해 기초산업 제품만을 겨우 수출하던 가난한 나라 한국이 중공업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를 상대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전쟁과 가난으로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였으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정주영 창업자의 1억불 수출탑 수상 모습

 

현대중공업은 1976년 다시 총 3억 6천여만 불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3억불 수출탑’을 받았다. 당시 현대중공업의 수출액은 대한민국 전체 예산의 20%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었어요. 이후에도 현대중공업은 80~90%의 수출 비중을 유지하며 국내 수출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1983년에는 14억 불을 수출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어요. 이 해에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 발주량의 10.7%에 해당하는 선박을 수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어요. 2007년 11월 현대중공업은 마침내 ‘100억불 수출탑’을 받게 되는데,

이는 첫 수상 이후 불과 30여 년 만에 수출 규모를 100배 이상 성장시킨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대국 반열에 오른 2009년에도 현대중공업은 153억 불의 수출 실적을 거두며, 각각 34억 9천만 불과 34억 3천만 불의 수출을 달성한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사들과 함께 나란히 수출 탑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기술력 바탕으로 수출 영해 확장

지난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선박 2,000척 인도라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기록을 달성하며, 조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어요.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52개국 322개 선주사에 총 2,271척의 선박을 수출했어요. 현대중공업 수출의 일등 공신은 역시 앞선 기술력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지난해까지 무려 37년 연속 미국의 ‘마리타임 리포터’, ‘마린로그’,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 등 세계 3대 조선 전문지가 뽑은 ‘세계우수선박’에 선정됐어요. 세계우수선박은 매년 그해에 건조된 선박 가운데 기술, 디자인, 성능 등이 가장 우수한 선박을 뜻합니다.

이뿐만이 아닌데요. ‘기술의 현대’가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들은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로 수출돼 대한민국과 현대를 알리고 있어요. 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국내 1위 및 국내 동종 상품 가운데 수출 규모 30% 이상인 제품을 뜻하는 ‘세계일류상품’을 23개나 갖고 있습니다.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이죠. LNG·LPG운반선과 디젤엔진 등 선박 및 선박 관련 제품뿐 아니라 변압기, 산업용 로봇, 굴착기 등 그 품목도 매우 다양하다고 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체로 보면 총 54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세기 만에 설계기술 수출 회사로

복원된 1억불 수출탑

설계도면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지 48년, 현대중공업은 설계자립을 넘어 설계기술을 수출하는 회사로 거듭났어요.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조선소인 ‘IMI’와 설계기술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VLCC 도면과 기술컨설팅 등 설계 전반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신, IMI에서 건조하는 선박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됐어요.

1971년 말 영국 스코트 리스고우사(社)에서 26만 톤급 원유운반선의 설계도면을 임대해 처음 배를 지은 이래 약 반세기 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앞선 2017년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 등과 엔진 제조 합작 사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 사업을 통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직접 수출뿐 아니라, 일부 유럽 및 일본 조선사만이 가지고 있던 기술 로열티에 대한 수출로(路)까지 확보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고,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될 수 있는 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출 철학은 기업을 통해 국가 경제를 살찌우겠다는 정주영 창업자의 사명감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도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는’ 대한민국 대표 수출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웹진 편집실
공동기획 현대중공업 사내방송국 HH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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