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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재도약의 희망을 안고 ‘국내 최대 중량물’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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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2월 5일(금) 이른 아침,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골리앗 크레인(Goliath Crane)은 650톤 가량의 해양설비 거주구(Living Quarter)를 들어 올렸어요. 지상의 신호수들은 크레인 운전기사와 수시로 교신을 나누며, 안전한 탑재작업에 온 신경을 모았죠. 이 중량물이 킹스키(King's Quay)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위에 무사히 안착되기까지 긴장감이 흘러 넘쳤지만, 현장 사우들의 얼굴에서는 두려움보다 일하는 보람을 엿볼 수 있었어요.

 

현대중공업 해양생산지원부 탑재1팀 단체

 

활기를 되찾은 ‘말뫼의 눈물’

 

‘말뫼의 눈물’로 알려진 이 크레인은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전용도크에서 움직이며, 한번에 1천600톤을 인양할 수 있어요. 지난 2003년 스웨덴 말뫼에서 현대중공업으로 옮긴 이후 쉴 새 없이 가동돼 왔지만, 2018년부터 해양 일감이 줄어들면서 활기를 잃었어요.

나이지리아 단고테(Dangote) 등 몇몇 육상 설비들을 탑재하던 말뫼의 눈물은 최근 들어 활발히 가동되며 ‘해양플랜트 전용 크레인’이라는 위용을 되찾았어요. 현대중공업 해양본부는 올해 1월 19일(화) 1만톤급 해상크레인(현대-1만호)으로 킹스키 상부설비(Topside)를 하부설비에 조립·설치했고, 2월부터 말뫼의 눈물을 통해 거주구, 폐열회수장치(Waste Heat Recovery Unit) 등을 추가로 탑재했어요.

 

현대중공업 해양생산지원부 탑재1팀

 

이번에 만난 해양생산지원부 탑재1팀은 해양공장의 골리앗 크레인을 비롯해 해상크레인을 다루며, 이번 해양공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어요. 탑재1팀은 크레인 운전기사, 신호수, 레일 감시자, 블록 검사원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죠. 평균 연령 40대 중반인 젊은 조직답게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해요.

이들은 크레인 작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근무한다고 합니다. 황대영 팀장(48세)은 “대형 블록들을 움직이며 해양 공사의 손발 역할을 한다는데 모든 팀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어요.

 

탑재1팀 작업 현장

 

완벽한 팀워크로 ‘무재해 200만 시간’

크레인 작업은 동료들 간의 호흡이 무척 중요해요.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가 서로 맞지 않으면, 중량물이 쏠리거나 전도되는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탑재1팀은 평소 족구, 캠핑 등 여가활동을 함께 하며 팀워크를 돈독히 다지는 한편, 현장에서는 철저히 안전수칙을 준수해요.

 

현대중공업 해양생산지원부 탑재1팀

 

본격적인 크레인 작업에 앞서 TBM(툴박스미팅) 활동을 하고, 적정 무게를 초과하는 중량물은 없는지, 주위 간섭물은 없는지, 러그(Lug, 중량물에 부착돼 크레인 고리를 걸 수 있는 장치) 위치는 제대로 돼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요.

탑재1팀은 지난 1월 국내 최대인 9천100톤 규모의 킹스키 상부설비를 안전하게 리프팅하는데 크게 기여했는데요. 이들은 당시 상부설비의 지지대와 해상크레인의 와이어에 중량보(Bar)를 설치하는 작업을 도맡았어요. 파랑이 이는 바지선 위에서도 이를 안전하게 처리했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해양본부는 무재해 200만 시간 기록을 달성 중이죠.

 

넘치는 재주에 동료애도 넘쳐

 

탑재1팀에는 손재주가 뛰어난 팀원들이 많아 늘 화기애애하다고. 김병호 사우(38세)는 평소 남다른 그림 솜씨를 자랑하며 컨테이너 사무실을 알록달록하게 꾸밉니다. 김성식 사우(31세)는 팀원들과 캠핑장에 가서 맛있는 굴 요리를 선보여 동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어요.

 

탑재1팀 작업 현장

 

이들은 일과 이후에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으며, 윤동식 기원(41세)은 다기능장을 보유한 팀 동료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지난 2018년 용접기능장 시험에 최종 합격했어요. 오는 6월이면 킹스키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으로 출항해요.

다음 번 해양 공사인 ‘쉐(SHWE) 3단계 가스승압플랫폼’이 내년 4월 착공되는 만큼 해양 야드에서 다시 1년 가까운 일감 공백이 예상돼요. 하지만, 탑재1팀은 현재 수행 중인 공사를 완벽히 수행한다면 재도약의 길은 열릴 거라며, 오늘도 희망을 품고 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