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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뛸수록 도전할 힘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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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2

- 완주한 모든 이가 등수와 관계없이 저마다의 성취를 이룬 주인공

현대중공업 김정호 사우(ITER생산부)는 주말마다 주전 해안을 달려요. 비가 오나 몸이 찌뿌둥해도 운동화 끈을 조여 매죠.

“2009년 부사관 복무를 마치고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입교했습니다. 이 길을 선택했으니 끝을 봐야겠는데 출발점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했죠. 그러던 중에 우연히 현대중공업 육상회에 가입해 마라톤에 입문하게 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김 사우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15킬로미터씩을 달려요. 한 시간만 뛰어도 성취감이 극도로 올라가죠. 그 한 시간으로 다음날 버틸 힘이 생겼고, 자신감이 높아지니 다음 목표를 향해 계속 도전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2009년 10월,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10킬로미터 부문 전체 1등을 하면서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어요.

2011년에는 자타 공인 울산 지역 최강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한 치의 양보 없이 레이스를 벌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전력질주를 하면서 본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죠. 결승선 테이프를 끊는 그의 운동복 상의엔 ‘현대중공업’이란 글자가 찍혀 있었어요.

“지역신문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는데 부모님은 물론이고, 직장 동료들까지 칭찬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졌습니다. 무엇보다 결승선을 밟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느낌이었어요.”

김정호 사우가 생각하는 마라톤의 매력은 ‘정직’이에요. 비싼 장비도 필요 없고 운에 좌우되지 않죠. 같은 출발선에 서서 오로지 맨몸으로 경쟁하는 운동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완주한 모든 이가 등수와 관계없이 저마다의 성취를 이룬 주인공이 돼요.

“회사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ITER 공사도 처음에는 생소한 공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구성원 모두가 목표를 향해 묵묵히 달려 공사에 참여한 국가 중 가장 먼저 진공용기를 납품해냈습니다.”

마라톤을 통해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김정호 사우는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어요.

70회 배관 기능장 자격시험에 응시해,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이죠.

오늘도 끝없는 도전과 포기 않는 끈기로 힘찬 하루를 보내고 있을 김정호 사우에게 박수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