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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현장을 가다] 판넬조립부 조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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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고품질 선박, 시작부터 튼튼해야죠”

 

고객이 만족하는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듯,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는 선박에 들어가는 첫 블록에서부터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죠.

최근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역시 가공, 소조립, 판넬조립, 대조립 등 선행 공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해당 공정에 대한 품질 검사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고품질 선박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판넬조립부 조립1팀 사우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0년간 공정 개선 1천800건

판넬조립부각종 부재들을 조립·용접해 선체 중앙부에 들어가는 블록을 만드는 부서입니다.

그 중에서 조립1팀은 중량물 탑재 업무를 비롯해, 블록에 들어가는 각종 기자재들에 이상이 없는지 철저히 검사하며 제품의 결함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부서 내 공정관리도 조립1팀의 중점 업무 가운데 하나인데요. 조립1팀은 판넬조립부에서 만든 블록들이 컨베이어 롤러 위에 차례로 출하되는데 차질이 없도록 전후 공정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립1팀은 판넬조립부 내에서 가장 활발한 개선활동을 하는 팀입니다. 12명의 팀원이 지난 10년간 제출한 개선안은 총 1천800여건에 달하죠. 1명당 평균 150건의 제안을 한 셈이랍니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오버헤드 러그(Overhead lug) 부착 치공구는 2012년 특허를 출원했을 만큼 개선 효과를 인정받은 기술입니다. 이전까지는 블록 하단에 러그(중량물을 크레인에 걸 수 있도록 부착하는 고리)를 설치하기 위해 3명의 작업자가 손으로 블록을 들어 올려야 했는데, 이 도구가 개발되면서 힘들이지 않고 러그를 부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용접기 비치 장소를 공장 외곽에서 중앙으로 옮겨 작업 동선을 줄이고, 인접 공장으로 중량물을 손쉽게 운송할 수 있는 운반대차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개선으로 공수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이처럼 활발하게 개선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개개인의 노력에 더해, 팀원들의 구심점이 되어 준 이근우 기원(59세)의 역할이 컸다고 하는데요.

남다른 손재주를 갖고 있는 이근우 기원은 팀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나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신속함보다는 꼼꼼함이 먼저

조립1팀원들은 탑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반드시 도면부터 살펴봅니다. 이것은 팀원 모두가 습관처럼 갖고 있는 원칙인데요.

초대형 원유운반선, 정유제품운반선, LNG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의 탑재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도면을 통해 탑재 순서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쉽게 실수 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팀장인 김희수 기장(56세)은 팀원들에게 신속한 작업보다는 철저한 확인을 강조합니다.

김희수 기장은 “품질관리 이론인 ‘1:10:100 법칙’에 따르면 초기의 품질 실패비용이 후행 공정에서 10배, 제품 인도 후 100배로 늘어난다고 한다”며, “작은 실수를 찾아 해결하다 보면 공정이 조금씩 늦어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뒤늦게 재작업을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전체 공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업장의 안전을 챙기는 일에도 판넬조립부 조립1팀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들이 담당하는 작업은 크레인이나 윈치(Winch/와이어를 이용해 중량물을 수평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장비), 지게차 등 중장비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협착(狹窄)이나 전도(顚倒)와 같은 사고의 위험이 높은데요.

이에 팀원들은 직접 협착 방지 장치나 핸드레일 등의 안전 장치를 작업장 곳곳에 설치하고, 3인 1조가 갖춰졌을 때에만 탑재 작업을 수행하는 등 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끈끈한 동료애로 안전도 품질도 1등

조립1팀의 근무는 주·야간 2교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 팀원이 다 함께 작업장에 모이기는 힘든 만큼, 이들은 주말에 족구 경기를 함께 하며 동료애를 키우고, 회사에서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다고 합니다.

이승한 사우(38세)는 “주말마다 운동을 함께 하면 작업 중 긴장했던 몸도 풀리고, 단합도 다질 수 있어 팀원 모두가 주말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2010년부터 현중다물단 청년봉사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태천 사우(47세)는 주변 동료들과 함께 환경정화나 무연고 분묘 벌초 등을 하며 활력을 얻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회사의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일!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이뤄낼 수 있도록 팀 동료들이 다 함께 돕는 것도 중요하죠.

‘협력’의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완벽한 품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어 현대중공업 ‘고품질 선박’의 명성은 앞으로도 건재할 것입니다.

 

 

판넬조립부 조립1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