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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 최고를 향한 집념, ‘세계 1위’ 크랑크샤프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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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 현대중공업 크랑크생산부 스로1팀

지난 4월의 어느 밤, 현대중공업 대형엔진공장에서 금속을 깎는 절삭소리가 경쾌하게 울렸어요.

‘엔진 동력축(Crank Shaft)’이 제작되는 이곳은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히 가동되고 있었어요.

현대중공업 크랑크생산부 스로1팀은 ‘크랑크 스로(Crank Throw)’ 가공을 담당하는데, 들쭉날쭉한 상태로 들여온 U자 모양의 단조품들이 이들 손에 갈고 닦이면, 어느새 은빛으로 반짝이는 부품으로 재탄생해요.

공차 0.2㎜ 이하 초정밀 가공도 문제 없어

크랑크 스로는 피스톤 왕복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동력축의 핵심 부품이에요. 한 기의 동력축에는 5~11개(PCS)의 스로가 설치되는데, 피스톤의 폭발력을 견뎌야 해 견고하면서도 정밀해야 해요.

스로1팀은 공차범위 5㎜ 내외 수준에서 단조품에 대한 황삭(荒削, 1차 가공)을 한데 이어, 0.2㎜ 단위까지 정삭(精削, 정밀 가공) 작업에 나서요. 하단에는 ‘레벨 블록(Level Block)’을 통해 높낮이를 조절하고, 계측기로 치수를 맞추는 등 정확한 가공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요.

이 부품은 공정 특성상 수정이나 재작업이 불가능하므로 머리카락 굵기의 공차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양희락 팀장(53세)은 “팀원 모두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결함 없는 부품을 만들어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어요.

총 11명인 스로1팀은 평균 경력 30년 이상의 실력자로 구성돼 있어요. 이들의 생산라인에는 총 14대의 ‘CNC선반’이 배치돼 있는데, 장비 공급회사가 달라 조작법이 서로 다르지만 이들 모두가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요.

지난 1984년 크랑크생산부가 발족할 당시 두 사람이 CNC선반 한 대씩을 맡았지만, 꾸준한 작업방법 개선과 작업능률 향상으로 지금은 한 명이 장비 1.5대씩 책임지며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어요.

아울러 20톤이었던 크랑크 스로는 현재 40톤으로 대형화되는 추세인데, 치공구 개발을 통해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요.

꾸준한 품질개선·안전관리 ‘으뜸’

스로1팀은 지난 2006년 ‘대박분임조’란 이름으로 품질분임조를 결성한 후, 꾸준한 품질개선에 나서고 있어요. 최근에는 팀원들이 스로 안쪽에서 날카로운 끝단을 완만하게 처리하는 ‘챔퍼(Chamfer)’ 작업을 개선함으로써 연간 1억3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했어요.

그동안 절입량(1회 깎는 금속 두께)을 계산한 후 일일이 CNC선반에 수치를 입력했는데, 이번 개선을 통해 하나의 명령(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단순화함으로써 작업효율을 높인 것이죠. 이 개선사례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대박분임조는 오는 6월 울산 지방 품질분임조대회에 관련 주제로 발표를 앞두고 있어요.

아울러 스로1팀은 5행 활동과 TBM 등을 통해 안전과 품질을 빈틈 없이 챙기고 있어요. 특히, 팀장인 양희락 기장은 매일같이 1시간 일찍 출근해 현장을 점검하고, 일과 전 작업자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며 사고예방에 힘쓰고 있어요.

다른 팀원들도 안전수칙에 따라 작업하고, 일을 마친 후에도 꼭 작업장을 청소해 청결 상태를 유지해요.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스로1팀은 오랜 기간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어요.

주야 교대의 피로를 잊는 팀워크

이 팀은 매주 한 차례씩 낮과 밤이 바뀌는 교대 근무를 서지만, 활기차고 밝은 태도로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팀원들을 알뜰살뜰 챙기는 총무 정의권 사우(41세)와 양희락 팀장 덕분이죠. 스로1팀을 찾아간 이날 밤에도 잠깐 지윤환 기장(56세)의 생일파티가 열려 팀원들이 웃음 속에 피로를 잊었어요.

최고령자 박장현 기원(60세)부터 막내 박광석 기원(41세)까지 10년 넘게 함께 호흡을 맞춰 왔고, 어떤 문제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는 분위기가 이들의 동료애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죠.

아울러 스로1팀에서는 대부분의 팀원들이 산업안전기사를 비롯해 최소 하나 이상의 업무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신의 업무에 열정을 쏟고 있어요. 이 가운데 주진철 기장(58세)과 지윤환 기장, 황도윤 사우(50세), 박광석 기원은 기계가공 기능장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손꼽혀요.

이외에도 각자 취미활동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인상적이에요. 주경중 기감(59세)과 유병국 사우(42세), 박장현 기원은 일과 이후에 함께 낚시를 하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고, 배응진 기원(58세)은 산악자전거를, 박한준 기장(60세)은 스포츠 댄스로 건강을 챙기고 있어요.

현대중공업은 엔진 동력축 분야에서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요. 세계일류상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크랑크생산부 스로1팀. 이들의 빛나는 열정만큼이나 이들 손을 거친 크랑크샤프트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