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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업무의 한계’를 “해봤어” 정신으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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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8

- 품질 향상·공기 단축 등 연 11억원 개선

공정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선 세 사우가 의형제로서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어요.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부는 지난 8일 250톤급 크레인 턴오버장에서 「컨테이너선 외벽블록(S블록) 턴오버 공법개선 시연회」를 가졌어요.

180톤에 달하는 외벽블록이 임시로 설치했던 H형 보강재(H-Beam) 없이 위아래로 뒤집히는데 성공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공태호 기감과 차민우 책임매니저, 차진혁 선임매니저(이상 판넬조립1부)가 활짝 웃었어요.

의형제 중심 부서 팀워크 결속

차민우 책임과 차진혁 선임은 7년 전 회사에서 처음 만났지만 비슷한 외모에 성과 본관(연안 차씨)까지 똑같아 ‘친형제가 아니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죠.

처음엔 웃고 넘기던 두 사람이었지만, 결국 취향이 같고 평소 믿고 따르는 공태호 기감과 함께 올해 초 의형제 관계로 발전했어요

이들은 호탕한 성격과 피를 나눈 듯 외모까지 비슷해 아기돼지 삼형제를 모티브로 동료들에게 ‘공·차·차 삼형제’라 불리고 있죠.

지난달 말 ‘내업부문 족구대회’에서는 이들이 각각 감독(차민우 책임), 단장(공태호 기감), 응원단장(차진혁 선임)을 맡아 부서원들의 팀워크를 다진 결과, 판넬조립1부가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신공법 도입, 자기 일처럼 도와

이날 턴오버 공법 개선이 성공한 것도 세사람의 활약이 컸어요.

차민우 책임은 지난 5월 건조기술기획부가 기획한 새 공법을 제안 받은 날,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어 내내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죠.

그동안 10m 이상의 H형 보강재를 5개가량 설치한 후 외벽블록을 뒤집었는데, 사람 다리보다 짧은 ‘국부 보강재(Carling)’ 2개로 대체할 수 있다는 말에 의구심을 가졌죠.

결국, 공태호 기감과 차진혁 선임에게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았고, “형·동생과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신공법을 적극 추진하게 됐어요.

차민우 책임과 차진혁 선임은 두달여간 건조기술기획부, 선박의장연구실, 조선안전부를 만나 시뮬레이션 테스트와 크레인 위험성 평가 등을 확인했고, 공태호 기감도 작업장 및 적용선박(3182호선) 선정, 크레인 작업자·신호수 설득 등을 힘껏 도왔어요.

이 신공법은 선체 블록의 좌굴강도(기둥이 휘어지지 않고 견디는 최대 강도)를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연간 자재비 6억원 절감과 공기 단축 등으로 연 11억원의 손익 개선을 거둘 수 있죠.

또한 이 기술은 향후 컨테이너선 선저부 블록(B블록)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어,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이 기대돼요.

차민우 책임매니저는 “혼자서는 오랜 관행을 버리겠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텐데, 친형제보다 더 믿고 따라주는 동료 덕분에 더 나은 신공법을 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