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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차세대 LNG선 혈관’ 무결점 배관 설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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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 현대중공업 CHS공사부 공사3팀

선진 기술을 앞세운 ‘차세대 LNG운반선’이 본격 건조되고 있어요.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말 SM 알바트로스(SM Albatross)호(3185호선)를 시작으로 17만4천세제곱미터(㎥)급인 차세대 LNG선을 차례로 인도하고 있으며, 의장·선체 등의 설계 고도화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현대중공업 4안벽에서 LNG운반선(3187호선)의 마무리 의장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CHS공사부 공사3팀을 만나봤어요.

전담 품질요원 운영 ‘결함 제로’

무더운 날씨도 잊은 채, CHS공사부 공사3팀은 공정 준수를 위해 의장 업무에 한창이었어요.

이날은 휴가 직후인데다가 8월 말 해상 시운전까지 앞둔 상황이라 여느 때보다 바삐 움직였죠. 특히, 공사3팀이 처음 다뤄보는 차세대 LNG선인만큼 도면을 더욱 철저히 살핀 후, 파이프와 지지대(Support)를 특수 재료로 용접하며 고품질 작업에 힘썼어요.

의장 작업은 크게 선장, 기장, 전장 등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공사3팀은 이번 LNG운반선에서 선장을 맡고 있죠. 선장에서는 배의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배관을 비롯해 사다리와 핸드레일, 구명장치, 앵커(Anchor) 등을 설치해, 엔진룸과 선실을 제외하고 배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요.

배관 조립에 앞서 파이프 밀봉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 청결을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품질 전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완 사우(28세)는 혼합냉매 완전재액화시스템(SMR) 배관에 이물질 유입 여부를 점검하고 있었어요.

그는 “작은 불순물에도 혈관이 막히듯이 선박의 배관도 조그마한 쇳조각에 의해 손상되거나 파손될 수 있어 책임감을 갖고 자체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평균 경력 20년 이상인 공사3팀의 실력은 전사 뿐만 아니라 선급에도 정평이 나 있죠. 지난해 1분기와 3분기 조선해양사업부 우수생산팀에 잇달아 선정됐고, 지난해 말 일반 기술(파이프 설치기술) 전수 교육 우수상을 받았어요. 최근에는 선급 감독관이 압축기(Compressor)에 연결되는 모든 파이프라인을 검사했는데, 어느 하나 흠잡을 것이 없다며 극찬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어요.

최적화된 플랫폼, 작업능률도 향상

길이 299미터, 폭 46.4미터인 3세대 LNG운반선은 경제성까지 확보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이죠.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에서 독자 해석 기술로 ‘LNG 화물운영시스템(CHS)’ 설비들을 최적 배치해 외국에 지불하는 기술료를 크게 줄였어요.

또한 ‘불활성가스(LNG화물창의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입하는 가스) 생성시스템’을 국산화하고, 배관(Pipe Duct) 배치를 개선하며 의장 물량을 줄이는 등 다양한 설계 혁신을 통해 상당한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어요.

이외에도 LNG이중연료엔진,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을 통해 각종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축 발전기(Shaft Generator), 공기윤활시스템(ALS) 등의 탄소배출 저감기술을 추가 적용해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를 2008년보다 절반 이상 줄여야 하는 ‘IMO(국제해사기구) 2050’ 규제에도 대비할 수 있어요.

공사3팀은 차세대 LNG운반선에서 더욱 안전해진 작업 환경을 체감하고 있어요. 트렁크 데크(Trunk Deck, 파이프라인과 의장품을 보고하는 구조물)에서는 의장품 경량화와 최적 설계로 작업 공간(Passageway)이 넓어지고 사고 위험도 크게 줄었죠.

압축실(Compressor Room) 인근 유니트(Unit)는 각종 배관 위치를 밑으로 내려 6미터 이상의 고공 작업이 사라졌어요.

손익찬 팀장(49세)은 “협소 공간이 많아 작업하기 힘들었던 기존 LNG운반선과 달리, 안전 통로를 충분히 확보해 작업능률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어요.

끈끈한 팀워크로 작업장 웃음 가득

총 16명으로 이뤄진 CHS공사부 공사3팀에는 언제나 웃음과 활력이 넘쳐요. 일도 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인재들이 모였기 때문이죠.

소병국 기원(57세)은 손재주가 좋아서 맥가이버로 통하는데, 최근 그를 중심으로 업무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끌어요. 가스화물 적재·하역을 돕는 배관 모듈(Manifold)에 격자 모양의 발판(Grating)을 설치할 때, 간단한 치공구로 고정 장치(Stopper)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게 업무를 개선한 것이죠.

이로써 손가락 끼임 사고를 예방하고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해요.

고춘식 사우(44세)는 일과 이후 자기계발에 힘쓴 결과 지난 2016년 용접을 시작으로 배관, 에너지관리까지 기능장 3관왕에 올랐고, 정연철 기장(59세)은 배관 및 보일러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죠.

특히, 고춘식 사우는 활발한 성금 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동료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공사 3팀의 ‘천사’로 불려요.

이외에도 손익찬 팀장과 최지욱 사우(49세), 김현수 사우(46세), 여환덕 사우(45세), 황용태 사우(42세)는 부서 골프 동호회 ‘땡그랑’에서 활동하며 건강을 지키면서 돈독한 동료애까지 쌓아가고 있죠.

CHS공사부 공사3팀은 선박의 최종 품질이 자신들의 손에서 결정된다는데 자긍심을 갖고 고품질 선박 건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어요. LNG운반선 분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오랜 시간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한 사우들이 있어 앞으로도 현대중공업의 품질 경쟁력은 굳건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