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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현장을 가다] 건조1부 선체7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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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1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는 둥근 모양의 화물창(貨物艙)이 인상적인 모스(Moss)형 LNG운반선 건조가 한창입니다.

 

※ 화물창(貨物艙)

화물창은 선박 내 화물을 적재하는 구획을 의미합니다. 모스형 LNG운반선의 화물창에는 LNG가스가 액체 상태로 저장·보관된답니다.

최근 LNG선의 운항 경로가 극지화되면서 다시금 모스형 LNG운반선이 안전을 중요시 하는 선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모스형 LNG운반선은 운항 중 LNG가 출렁거리면서 탱크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Sloshing/연료 탱크 안에서 연료가 앞뒤로 쏠리는 현상)이 적고, 해상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스탱크가 선박과 분리되는 등 안전성이 크게 높기 때문이죠.

 

이 LNG선은 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의 MISC사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지름 41.7미터의 구형(球形) 알루미늄 화물창 4기를 탑재해 약 15만 입방미터(㎥)의 액화천연가스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8월부터 MISC사의 모스형 LNG선을 차례로 착공하며, 올해 4월 중순까지 총 5척 가운데 3척을 성공적으로 진수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무결점의 LNG선 건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건조1부 선체7팀의 활약상을 여러분들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뛰어난 기술력, 고난이도 작업도 거뜬

MISC사의 모스형 LNG운반선에는 선박 무게를 줄이면서 세로 방향의 선체 강도(종강도/縱强度)를 높이고자 ‘통합 선각구조(Integrated Hull Structure)’라는 새로운 공법이 적용됐습니다.

이는 화물창마다 각각 덮개(Tank Cover)를 씌우던 이전 방식과 달리, 하나의 덮개가 4기의 화물창 전체를 보호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LNG선 덮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기존보다 더욱 많은 블록을 정확하게 용접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용접 기술이 요구되며, 그만큼 정도(精度)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르는데요.

 

건조1부 가운데서도 기량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선체7팀은 모스형 LNG선 건조 공정에서 작업 난이도가 가장 높은 작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48㎜ 두께의 특수강으로 조립하는 컴프레셔 룸(Compressor Room/가스 주입을 위한 압력 조절장치가 위치한 곳)을 비롯해 화물창 덮개 설치까지도 이들의 몫입니다.

특히 화물창 덮개와 격벽의 윗부분이 만나는 지점을 연결하는 것은 30미터에 달하는 고소(高所) 지점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다가, 위보기 자세를 취해야만 용접을 할 수 있고, 용접 슬래그에 의해 알루미늄 화물창이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까다로운 작업으로 손꼽히는데요.

선체7팀원들은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고품질 선박 제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 모스형 LNG선 3척을 건조하는 동안 용접부 비파괴검사의 결함률이 0%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답니다.

 

 

공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개선활동에 앞장

선체7팀은 개선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13명의 팀원들이 지난 5년간 제시한 아이디어는 510여건으로, 유형 효과만 약 5천만원에 달합니다.

주로 생산 공정을 개선해 원가 절감과 작업능률 향상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2014년 ‘방향타 덮개(Rudder Cover) 건조 방식’을 개선해 작업 안전을 높이고, 전체 공정을 단축한 것입니다.

 

원래 방향타 덮개 블록은 프로펠러와 동시에 설치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작업 위치를 좌우로 바꿔가며 일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건조 작업을 멈추고 방향타에 윈치(Winch/와이어를 이용해 중량물을 수평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장비)를 달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고, 협착(狹窄) 등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았죠.

 

하지만 공정 개선을 통해 방향타 덮개를 완전히 설치한 후 기계의장부에서 최종 조립에 들어가도록 해 전체 공정을 단축하고, 안전까지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이 이처럼 개선활동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팀원들이 건조 외에도 의장, 도장 등 다른 공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노하우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강찬호 기장(54세)은 “팀원들이 평균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어 자기 분야에 대한 숙련도뿐 아니라 전후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팀보다 월등히 높다”고 말했습니다.

 

 

‘3분 현장회의’로 무재해 3천700일 달성

건조1부 선체7팀은 올해 4월 중순까지 무재해 3천700일(약 10년)을 달성했습니다.

팀원들은 그 비결에 대해 늘 작업장 주변을 깨끗이 정돈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한 매일 조업을 시작하기 전 김현수 팀장(44세)을 비롯한 팀원들이 모여 ‘3분 현장회의’를 갖고, 주요 위험요인을 숙지하며 안전작업을 위한 마음가짐을 다졌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공정에 쫓기다 보면 안전을 등한시하기 쉬운데, 선체7팀은 아무리 바쁜 날에도 항상 현장회의를 가지고 있어 팀 전체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습니다”

 

선체7팀 팀원들은 선박 건조의 최선봉에서 일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중 최호섭 기장(59세) 최유호 기원(55세)현대중공업의 발전과 함께 해온 사우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1982년 우리나라 최초의 반잠수식 시추선인 미국 세드코(SEDCO)사의 ‘BP711’호 건조에 참여했고, 이후로도 드릴십, LNG운반선 등 우리 회사가 새로운 유형의 선박 건조에 도전할 때마다 늘 현장에 함께 있었습니다.

 

최호섭 기장은 “신선종의 선박들을 건조할 때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항상 현장에 존재했다”며, “지금의 어려움 역시 현장에서부터 답을 찾아간다면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선박을 완성시키는 건조1부 선체7팀!

오랜 노하우와 뛰어난 기량으로 선박에 혼을 담아내는 이들의 열정을 Hi, HHI가 응원합니다.

건조1부 선체7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