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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함께라서 든든해요” LNG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는 쌍둥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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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3

 

육아와 관련된 TV 예능프로그램이 많이 생기면서, 쌍둥이와 삼둥이가 대중들에게 친숙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자녀 연령 형태 및 자녀의 수에도 “쌍둥이”를 원한다는 답변이 늘어가는 추세라고 하죠.

그런데 여러분들, 그거 아시나요? 자연 임신으로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1% 미만이라고 합니다.

 

오늘 Hi, HHI에서 만나볼 사우들은 이 1%의 확률을 뚫고 탄생한 쌍둥이 형제입니다. 놀랍게도 형제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함께 LNG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안녕하십니까? LNG공사부 5과 1팀에서 용접을 맡고 있는 김권웅 기사입니다.

블로그 운영팀과의 첫 만남에 김권웅 사우(이하 웅)는 쑥스러운 듯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생 김권혁 사우(이하 혁)가 합류하자 형제의 장난기 가득한 눈빛은 살아났죠.

 

왼쪽 눈 짙은 쌍꺼풀이며, 활짝 웃는 미소가 너무나 닮은 둘이었습니다.

 

“형제가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계시는 게 신기하네요! 두 분 어떻게 현대중공업에 입사하게 되셨어요?”

웅: 고등학생 때 담임선생님께서 울산에 ‘현대중공업’이라는 곳이 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세계 최고의 조선소’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군대 전역 후 기술을 한번 배워보고 싶어서 현대중공업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혁: 형이 2009년에 울산으로 내려가 일을 시작하면서 현대중공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조선소’라고 하면 단순히 배만 만드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선박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분야까지 진출해 있는 ‘종합 중공업 회사’란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가지게 됐어요. 기술교육원 교육생을 시작으로 중공업에 발을 딛게 됐습니다.

 

“형은 예전부터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꼭 실행에 옮길 만큼 결단력과 추진력이 강했어요”

김권웅 사우는 23살, 꿈 많은 나이에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무작정 울산으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처음 만난 조선소는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도장 관련 협력업체에서 일을 시작해,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블라스팅(고압으로 철판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것) 작업만을 하며 근 2년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기술교육원에 입교하게 됩니다.

이듬해에는 동생 김권혁 사우도 ‘형을 따라’ 기술교육원에 입교하며 두 형제의 울산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금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웅: 저는 현재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의 자동용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2t의 스테인레스 스틸 박판을 겹쳐서 용접을 하는데 1척당 용접장이 약 50Km입니다.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완벽한 품질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 저는 모스형 LNG운반선에 탑재되는 Tank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스형 LNG운반선은 4개의 Tank를 각각 탑재해 멤브레인 타입보다 안정성을 높인 선종입니다. 그 중에서 저는 원형의 Tank를 받쳐주는 치마(Skirt)형 부재를 탑재해 용접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두 형제 모두 용접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만큼, 최고 용접사가 되고자 하는 열의가 강했습니다.

김권웅 사우는 “용접은 조선소의 ‘꽃’이라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TIG 용접은 바늘크기의 결함 하나도 허용되지 않는 만큼 예술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김권혁 사우는 “지금 하고 있는 MIG 용접은 변수가 많아 조건을 맞추기가 까다롭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용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쌍둥이이기 때문에 겪은 일화가 많을 것 같은데요~ 회사 내에서 동료들과 있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일을 말씀해주세요”

웅: 동료 형이 예비군에 가서 저와 눈을 계속 마주쳤는데 아는 척을 안 해서 정말 화가 났다고 합니다. 심지어 목소리도 비슷해서 정말 저인 줄 알았는데, 명찰을 보니 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또 한 번은 동생이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는 것을 보고 동료 형이 오해 한 적도 있었어요.

혁: 동료 형이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저를 찾아와서 “내가 창피하냐? 부르는데 왜 쳐다보고 그냥 가?”라고 화를 낸 적이 있는데, 그 땐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또 형인 줄 알고, 모르는 분이 다가와 악수를 하고 잘 지내냐며 머리도 한번 쓰다듬고 가시는데, 이제 그런 일은 그냥 웃으며 넘어갑니다. (^^)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게 당연할 만큼 꼭~ 닮은 이들.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콧등에 상처’ 가 있는지 보면 된다고 하는데요.

어렸을 적 형인 김권웅 사우가 장난감을 찾기 위해 삽으로 모래를 파다가 삽이 동생 김권혁 사우에게 날아가 생긴 상처라고 하네요. 이처럼 장난도 많이 치고 티격태격해왔던 이들이지만, 지금은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편, 기업블로그 운영팀은 두 사람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라진권 기장(외업과 1팀 팀장)이 본 쌍둥이 형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을 만들 때 권웅이를 처음 봤어요. ‘착하고 열심히 할 것 같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혁이는 제가 기술교육원에서 교사로 있을 때 만났는데, 권웅이가 교육을 받으러 온 줄 알고, ‘너는 왜 교육을 받으러 왔어?’라고 물어봤을 만큼 둘이 엄청 닮았더라고요.”

“형제가 모두 마인드가 남다르고, 애사심도 투철해요. 저런 친구들이 회사에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권혁이는 형보다 늦게 기술을 배웠지만, 정말 실력이 뛰어납니다.”

 

- 강인수 기장(5과 1팀 팀장)에게 김권웅 사우란?

“김권웅 사우는 팀의 대들보입니다. 다른 팀원들보다 일찍 출근해, 팀 사무실을 정리하는 등 솔선수범하고요. 훌륭한 기량을 갖춰 팀에서는 보배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자기계발을 해 미래지향적인 기능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김 사우가 좀 숫기가 없는 편이예요. 동생은 여자친구가 있는데, 우리 김사우는 아직 없어요. 여자친구를 좀 사귀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병주 기원(외업과 7팀 팀장)에게 김권혁 사우란?

“김권혁 사우는 반의 Ace로서 업무도 잘하고 팀의 일을 많이 도와주는 친구입니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는데, 전 아우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이처럼 형제 모두 소통하고, 가족처럼 챙겨주는 팀 분위기 속에서 제 기량을 뽐내며, 보다 안전한 작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항상 함께 해 왔기에 형제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이들.

고민이 있을 때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해주는 동생이 있어,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형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정말 든든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쌍둥이 형제의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봤습니다.

웅: 현대중공업에 입사해서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는데, 앞으로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회사 생활하며 현대중공업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혁:지금 하고 있는 MIG 용접에 대해서는 최고 기술인이 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기량을 갈고 닦아 회사가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인생의 길을 함께 걸어 갈 이들의 앞날을 Hi, HHI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