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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사에 드림팀이 모였다! 플랜트설비생산부 특수기기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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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프랑스 카다라쉬(Cadarache)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 과학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7개국이 인류의 새로운 태양이 될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공동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요.

 

핵융합 발전은 태양이 에너지를 내는 원리인 수소원자핵들의 융합 반응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대량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지구의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할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연료 주입만 멈추면 몇 초 안에 가동을 멈춰 폭발 위험이 없고, 방사성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아 안전한 발전 방법으로 평가 받는데요. 온실가스 배출이나 연료 고갈의 걱정이 없고, 발전 효율도 높다고 합니다.

 

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에 들어가는 진공용기 섹터와 포트(진공용기와 저온용기를 연결하는 구조물), TF 자석구조물 등 핵심설비 생산에 참여하며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길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핵융합실험로의 진공용기는 총 9개 섹터로 구성된 이중 격벽 구조물로, 진공상태에서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가두고 각종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진공용기 본체 2개 섹터(1,6번)를 수주한 데 이어, 2016년 7월 2개 섹터(7,8번)를 추가로 수주해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ITER 국제기구로부터 설계와 제작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평균 경력 20년 이상… 실력자들이 모였다!

진공용기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플랜트설비생산부 특수기기2팀은 지난 1월 말 1차 수주분의 1단계 공정인 ‘안쪽 격벽(Inner Shell Plate)’을 성공적으로 완성했습니다.

 

특수합금 소재로 이뤄진 진공용기 섹터는 60㎜ 두께의 후판을 고난이도 특수용접인 티그(TIG)로 용접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작업을 ANB 국제공인검사기관과 ITER 국제기구 감독관의 입회 하에 해야 하고, 오차 허용범위도 1㎜ 내외로 작아 검사 절차 역시 매우 까다로운데요.

 

 

특수기기2팀은 엄격한 규정과 절차를 모두 소화하며, ITER 프로젝트의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평균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들로 구성된 이들은 고난이도 용접인 ‘6G TIG’ 자격을 12명의 팀원 전원이 갖고 있을 만큼 현대중공업을 대표하는 실력자들이랍니다.

현대중공업 사내 최고 기술자격인 명인 김근수 기원(57세)과 배도기 기장(62세)을 비롯해, 전국기능경기대회 메달리스트 출신 이정진 기원(37세)과 김성수 사우(23세) 등이 팀 내 기술력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기능장 취득자도 3명에 달한다고 하니, 말 그대로 ‘드림팀’이죠!

 

 

KSTAR의 노하우가 ITER 공사 성공으로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에 들어가는 초고진공 용기, 극저온 용기, 초전도 자석 구조물 등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특수기기2팀의 김길용 기원(58세)과 배도기 기장이 KSTAR 공사에 참여했는데, 그 당시 축적된 노하우가 ITER 공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특수기기2팀은 2010년부터 3년간 실물 절반 크기의 모형(Mock-up)을 제작하며 난해한 공정과 주의사항을 점검하는 등 완벽한 공사를 위해 철저하게 대비했는데, 이때도 KSTAR 제작에 참여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팀장인 이정진 기원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ITER 공사에는 뒤늦게 참여했지만, KSTAR 제작 당시 검증된 초전도 핵융합 기술을 ITER 국제기구에서 수용할 만큼 선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빠지는 게 없는 ‘팔방미인’들

특수기기2팀은 2006년 팀이 결성된 이후로 7년간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는 등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회 연속으로 해양플랜트사업본부 ‘최고 안전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개선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용접으로 인한 철판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공구(Jig)를 개발해, 연간 5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팔방미인’인 특수기기2팀은 4개의 진공용기 섹터 제작을 마치게 될 2020년에 프랑스 카다라쉬의 ITER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단순 설비 제작뿐만 아니라, 현지 설치 작업에도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손과 발이 분주한 특수기기2팀 사우들!

새로운 미래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작업에 나서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응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