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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한 번의 가르침이 평생의 고마움으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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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6

 

현대미포조선 일동회가 기술교육원 교사들에게

 

 

“회사에서 우리 행사를 소개하면, 자칫 ‘보여주기’ 식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 1기 교육생 모임인 일동회는 스승의 날 행사에 앞서, 취재를 요청하는 사우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평생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전수해주고, 인생의 선배로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 기술교육원 교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작은 행사인데, 자칫 순수한 마음이 퇴색되지는 않을까 염려했던 것이죠.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가득! 사제애(師弟愛)가 넘치는 현장을 Hi, HHI가 함께 했습니다.

 

사보가 전해드립니다 일동회 편

 

 

 

흘러간 세월만큼 깊어진 감사함을 전하다!

 

일동회 회원들은 2001년부터 매년 5월이면, 기술교육원을 방문해 삶의 멘토가 되어준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도 스승의 날을 일주일 앞둔 5월 8일 중식시간, 일동회 회원 23명을 대표해 회장 백성국 기원과 3명의 사우들이 기술교육원을 찾았습니다.

 

 

건강보조식품과 화분, 고생하고 있는 후배 교육생들을 위한 아이스크림도 준비했습니다.

 

사보가 전해드립니다 일동회 편

 

 

“조선소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저희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스승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 은혜를 갚기엔 약소한 선물이지만, 이거 드시고 항상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쑥스러운 고백이 끝나자 지켜보는 사람들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퍼졌습니다.

 

나문익 교사는 “그 당시는 시스템도 갖추지 못했던 어려운 시절이라 제대로 가르쳐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매년 찾아와 이렇게 고마움을 전하니 오히려 부끄럽다”며 멋쩍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버티게 한 긍정의 가르침

 

2000년 11월 말 기술교육원에 입교한 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열악한 환경을 견뎌냈다고 합니다. 첫 교육생이라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던 것이죠. 식당은 물론이고, 변변찮은 숙소도 없어 좁은 여인숙에서 한겨울 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사보가 전해드립니다 일동회 편

 

화장실, 교육장 등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도 당연 이들의 몫!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이었지만, 교육생들은 ‘지금의 부족함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교사들의 가르침 속에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했습니다.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낸 사람들에게는 남다른 끈끈함이 생긴다고 했던가요?

 

기술교육원 교사들 역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이들을 지도했습니다. 조선업과 관련된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것은 물론,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사회생활에 대한 크고 작은 지혜들도 함께 나눴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가르침으로 기술교육원 1기생 52명 가운데, 30명이 현대미포조선에 입사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몇몇 동기가 회사를 떠났지만, 지금도 22명이 동기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하네요.

 

열정 넘치던 20대에 만난 이들은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기며 각 부서의 조·반장으로, 그리고 집안의 가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사보가 전해드립니다 일동회 편

 

그 모습을 지켜보는 교사들의 마음에는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일동회 회원들은 이제 스승의 고마운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후배들에게 또 다른 본보기가 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보가 전해드립니다 일동회 편

 

 

어릴 때 시각과 청각을 잃은 헬렌 켈러가 앤 설리번이라는 훌륭한 선생을 만나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일동회는 기술교육원에서 진정으로 제자들을 사랑하고 위해주는 스승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따뜻한 사제애로 가득한 이들의 모습이 봄날, 햇살처럼 눈부시게 빛나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