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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목숨을 구해준 은혜, 주변에 알리며 갚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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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0

 

광림이엔지 설동열 반장이 현대중공업 유기용 기원과 노일 김영수 직장에게

 

찌는 듯한 무더위에 가만히 서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 유난히도 길었던 올 여름을 평생 잊지 못할 이가 있습니다.

 

바로 사우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설동열 반장입니다.                   

 

유기용 기원과 김영수 직장의 손을 움켜잡고 연신 고맙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건네는 설동열 반장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콧잔등이 시큰해졌습니다.

 

 

9월 사보가 전해드립니다

 

 

‘안전 골든타임’ 지켜낸 심폐소생술

 

지난 6월의 마지막 날. ㈜광림이엔지에 근무하는 설동열 반장(52세)의 하루는 여느 날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힘을 북돋워주며 작업현장을 둘러보던 설동열 반장은 퇴근 무렵 마무리 정리를 위해 사무실을 나서는 길이었습니다.

 

공장을 향해 몇 걸음을 떼지 못한 그 순간 갑자기 ‘핑~’하는 이명이 들리며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 순간, 설동열 반장의 기억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저혈당으로 인한 급성 쇼크로 쓰려진 설동열 반장은 “눈을 뜨자 울고 있는 아내와 막내딸이 보였다”며,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쓰러져 구조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9월 사보가 전해드립니다

 

 

사고 당일 도로 위에 쓰러진 그를 향해 가장 먼저 달려간 사람은 ㈜노일에 근무하는 김영수 직장이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 중이던 김영수 직장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휘청거리며 걷고 있는 설동열 반장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한 느낌이 든 김영수 직장은 도로 한 켠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설동열 반장에게 다가가려는 찰나, 뜨겁게 달궈진 도로 위로 설동열 반장이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김영수 직장은 “검게 그을린 팔과 달리 설 반장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있었고, 호흡도 약했다”며, “가만 두면 죽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고, 긴급했던 사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영수 직장은 반사적으로 회사 안전교육시간에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설 반장의 기도를 확보하고 옷을 풀어헤쳐 혈액순환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심장 위치에 손을 포개어 올린 뒤 있는 힘껏 눌러주는 흉부압박에 이어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동시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회사 안전요원인 조선안전부 유기용 기원 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김영수 직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빨리 유기용 기원을 데려와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교통지도 중이던 유기용 기원은 소식을 듣자마자 전력을 다해 현장으로 뛰어가 재빨리 상황을 파악한 후 곧바로 유기용 기원은 김영수 직장을 대신해 전문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유기용 기원은 구조 매뉴얼에 따라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통합관제센터로 연락해 환자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사고 발생 15분 후, 설 반장의 혈색과 호흡이 점차 돌아왔습니다.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응급처치가 사고자 안전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것입니다.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 – 혈액순환이 정지된 후 4분이 지나면 병원 치료로도 불가능한 뇌 손상이 일어나고, 10분부터는 뇌 이외의 다른 장기들의 손상이 일어납니다. 때문에 심장이 정지한지 4분 이내에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된 골든타임이라고 불립니다.

 

성동열 반장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

 

설동열 반장은 사고 당일 고온다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긴 했지만, 퇴근 후 틈틈이 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탈수 증상은 생각지도 못한 저혈당 쇼크로 이어져 의식을 잃고 말았는데요. 더위를 머금고 열기를 내뿜는 도로 위에 쓰러졌기에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설동열 반장은 MRI와 CT 등의 정밀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는 완전히 회복해 전보다 더욱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설동열 반장은 “목숨을 구해준 큰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주변에서 도움을 준 다른 사우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유기용 기원과 김영수 직장도 사고 당시 근처에 있던 사우들이 모두 제 일처럼 달려와 도움을 줘 빠르게 병원에 이송될 수 있었다 입을 모았습니다.

 

이어서 유기용 기원은 “사우들이 내색을 안 할 뿐이지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동료를 걱정하는 마음을 모두가 가지고 있다”며, “힘든 시간들을 함께 이겨내 온 끈끈한 우정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사내 안전교육과 든든한 동료애가 빛을 발해 소중한 동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가슴 따뜻한 선례였습니다.

 

 

* 생명을 구하는 ’가슴압박 소생술’ 알아보기

 

전문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도 시행하지 않는 것보다 효과가 매우 큽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거나, 받았더라도 자신이 없는 일반인은 인공 호흡 과정을 생략하고 가슴 압박만 하는 ‘가슴 압박 소생술(hands-only CPR)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요. 심폐소생술의 기본과 가슴압박 소생술의 시행순서를 알려드립니다.

(시행순서 및 삽화 출처-질병관리본부 http://cdc.go.kr/CDC/intro.html)

 

가슴압박 소생술

1. 의식 및 호흡 확인

 

쓰러진 사람에게 접근하기 전, 우선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고 쓰러진 사람의 반응을 확인해야합니다.

 

쓰러져 있는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괜찮으세요?”라고 소리쳐 반응을 확인합니다. 이후 얼굴과 가슴을 10초 정도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일반인은 호흡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호흡확인 과장에서 119응급의료전화상담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응이 없으면 심장마비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119 신고

 

2. 119 신고

 

반응이 없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합니다.

 

심장마비 환자를 목격한 경우에는 주변에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하여 다른 사람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하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합니다.

 

119에 신고할 때에는 환자 발생 장소, 발생 상황, 환자의 상태, 하고 있던 응급처치에 대하여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응급의료전화 상담원이 더 이상 지시사항이 없어 끊으라고 할 때까지 통화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슴압박

3. 가슴압박

 

쓰러진 사람이 심장마비 상태라고 판단되면 즉시 가슴압박을 시작합니다.

 

- 환자를 바닥이 평평하고 단단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히거나 환자의 등에 단단한 판을 깔아줍니다. 구조자는 환자의 가슴 옆에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합니다.


- 구조자는 한 쪽 손바닥을 가슴뼈의 압박 위치에 대고 그 위에 다른 손바닥을 평행하게 겹쳐 두 손으로 압박합니다. 손가락은 펴거나 깍지를 껴서, 손가락 끝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


- 팔꿈치를 펴서 팔이 바닥에 대해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 체중을 이용하여 압박합니다.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를 강하게 규칙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압박해야 합니다. (압박 깊이 : 성인 5cm, 소아 4-5cm) 가슴압박의 속도는 분당 100회~120회를 유지합니다. 가슴을 압박했다가 이완 시킬 때에는 혈류가 심장으로 충분히 채워지도록 충분히 이완시킵니다.

 

*환자의 맥박과 호흡이 회복된 경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과 교대할 경우, 의사나 의료인이 도착하여 응급 처치를 시행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종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