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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이달의 도전] 자녀와 함께 추억을 빚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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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사진]이달의 도전(박석준 과장)  - 가족사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정보 교류는 활발해졌는데, 과연 가족간의 대화도 늘었을까요?

현대중공업 박석준 과장은 최근 휴대폰을 내려놓고 색다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박 과장은 아이들에게 스크린 터치보다 자연의 촉감을 먼저 알려주고 싶다며, 온 가족이 다 함께 1주일간 도자기 만들기에 나섰다는데요.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사진]이달의 도전(박석준 과장) - 1일차 – 옹기마을서 도전의지 다져

새로운 도전에 흥미를 느끼기 위해 울산 근교에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을 찾았습니다. 앞서 아이들이 학교 소풍으로 이곳을 다녀온 터라 식상하게 받아들일까 걱정했는데, 엄마, 아빠와 함께 떠난 나들이어서 그런지 무척 신나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소풍 때 듣고 배운 걸 자랑하고 싶은지 저와 집사람을 이끌더군요. 늦가을 단풍도 절정에 치닫고 있어, 돌아다니는 내내 눈도 마음도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사진]이달의 도전(박석준 과장) - 2일차 – 재미있는 물레 체험 

저는 사내 도예동아리 ‘꼬박’의 회원인 만큼 물레를 돌려본 적은 있지만, 아직 물레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본 적이 없어 실력 좋은 동료에게 아이들의 지도를 대신 부탁했습니다.

아직 손 힘이 약한 아이들이다 보니 물레를 다루는 실력이 서툴렀지만, 맛보기 체험만으로도 즐거워해 내심 뿌듯했습니다.

 

[사진]이달의 도전(박석준 과장) - 3일차 – 머릿속 도자기를 만들자

공방에서 다른 회원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무엇을 만들지 고민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흙으로 만든 작품에 관심을 보였는데, 아빠가 더 많은 걸 알려줄 수 없어 다소 부끄러웠습니다.

흙 성형에 나선 아이들은 각자 원하는 모양으로 흙을 쌓다가 무너뜨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손과 옷이 지저분해져도 눈빛은 더욱 진지해졌는데요. 그러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자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생겼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더군요.

 

[사진]이달의 도전(박석준 과장) - 4일차 - 도자기 예쁘게 만들기

제법 흙과 친해진 아이들이 휴대폰을 만지던 작은 손으로 흙을 어르고, 액정화면만 쫓던 눈으로 도자기를 바라봅니다.

여자아이인 첫째는 아기자기한 목걸이를 만들었고, 만화 짱구에 푹 빠진 둘째는 극장판 ‘선인장 대습격’에 나오는 선인장을 만들었습니다.

평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취향에 따라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도예는 마음을 비추는 과정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사진]이달의 도전(박석준 과장) - 5일차 - 도자기 굽는 법 배워

소성(燒成)은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 과정인데, 안타깝게 가마일정과 맞지 않아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 동아리방에 전기 가마가 들어왔지만 아직 시편(試片)도 소성해보지 않아, 가마를 작동시킬 수 없었습니다.

대신 가마 작동법만 다 같이 공부하고, 나중에 경주에 있는 전통 장작가마로 더 많은 작품들을 함께 소성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로서 함께 하는 추억이 나날이 쌓여가니 행복하네요.

 

[사진]이달의 도전(박석준 과장) - 6일차 - 도자기 카페서 더욱 반짝반짝

전날 소성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울산 중구 도자기 카페를 찾았습니다. 소성까지 끝마친 컵에 예쁜 문양을 그리고 다시 구워서 완성했는데, 반짝거리는 아이들 눈빛에 제 가슴도 벅차 올랐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은 도예 체험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사진]이달의 도전(박석준 과장) - 7일차 - 완성된 도자기 짜잔

흙을 빚는 동안 아이들과 많은 대화와 공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1주일간 우리 집은 흙에 대한 이야기,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했고, 각자 휴대폰만 보던 습관도 사라졌어요.

앞으로도 회사일로 바쁘겠지만, 종종 가족들과 도자기를 함께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도자기처럼 우리 가족에게도 수많은 추억들이 빚어지겠죠?

 

 

도전을 마치며…

사내 도예동아리 ‘꼬박’ 회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솜씨가 서툰 우리 가족이 이번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